MSD, 키트루다로 돈벌어 BMS·오노 준다
MSD, 키트루다로 돈벌어 BMS·오노 준다
키트루다 특허침해 소송 합의 … BMS ‘6억2500만달러·로열티’ 얻어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1.2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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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MSD가 자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관련, BMS·오노약품공업에 합의금과 로열티를 지급하며 특허침해 소송 마무리 시도에 들어갔다.

매출면에서 ‘옵디보’에게 밀리는 상황에서 그나마 번 돈도 일부를 BMS·오노약품공업에 가져다 주어야 할 판이다.

MSD, BMS에 합의금 6억2500만달러·로열티 2026년까지 지급  

MSD는 키트루다 특허침해 소송 합의를 위해 BMS와 오노약품공업에 합의금 6억2500만달러(약 7350억원) 및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0일 보도했다.

합의금 이외 MSD는 2017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키트루다 판매에 따른 로열티 6.5%, 그 이후 3년 동안 2.5%를 BMS와 오노약품공업에 지급한다. 구체적으로 BMS가 전체 로열티의 75%를, 오노약품공업이 나머지 25%를 나눠 갖는다.

BMS와 오노약품공업은 지난 2014년 9월 MSD의 키트루다가 자사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MSD에 소송을 걸었다.

MSD 측은 “BMS에 지급하는 6억2500만달러는 4분기 및 2016년 매출 실적에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옵디보는 BMS와 오노약품공업이 공동 개발한 최초의 항 프로그램화 세포사멸 수용체-1(PD-1)이다. T세포를 불활성화하기 위해 종양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PD-L1과 면역세포의 단백질 PD-1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T세포가 종양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두 면역항암제는 같은 기전을 같고 있지만, 치료 기준인 PD-L1 발현율을 다르게 설정했다.

옵디보는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환자에게 투여가 가능하다. 키트루다는 50% 이상의 PD-L1 발현율을 보유한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다. 전체 폐암 환자 가운데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는 25% 정도로, 키트루다를 사용할 수 있는 환자는 옵디보에 비해 적다.

옵디보와 키트루다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은 각각 9억2000만달러(약 1조5000억원), 3억5600만달러(약 4000억원)다.

▲ MSD ‘키트루다’(왼쪽), BMS ‘옵디보’

‘칼가는’ MSD … 키트루다 병용요법으로 옵디보 ‘추격’ 나서

최근 키트루다는 높은 PD-L1 발현율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1차 치료제로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SD는 키트루다와 다른 의약품과의 병용요법으로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전이성 또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자문회사 에버코어 ISI의 존 스코티(John Scotti) 애널리스트는 “전체 폐암 1차 치료제의 시장 가치는 140억달러(약 16조7000억원)로 추정된다”며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오는 5월에 시판 승인되면 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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