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 서비스, 효율적으로 개선해야”
“간호·간병 서비스, 효율적으로 개선해야”
비진료과 전문병동 입원 늘어 비효율적 … 보호자 없어 의료진 불안 느끼기도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1.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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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전 병동을 대상으로 실시하거나, 특정 과를 대상으로 제한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연구소 박병규 연구위원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간호·간병서비스는 처음 1~2병동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되므로 초기에는 적은 수의 병동에 모든 진료과 환자들이 입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환자가 해당 진료과의 전문병동이 아닌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에 입원하므로, 각 진료과의 전문성을 살릴 수 없고 환자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으며, 서비스 선택 여부에 따라 병실을 배정하다보면 여러 병동에 진료과 환자들이 분산돼 진료의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각 병동의 전문 진료과 환자가 입원하도록 배정하는 것은 간호의 전문성을 살리고, 의사의 회진 효율성을 위해 필요한 사항”이라며 “효율적인 병동 운영을 위해서는 서비스 제공을 단계적으로 전 병동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형 종합병원의 경우 서비스 병동을 적게 운영한다면 입원을 모든 진료과로 확대하지 말고, 해당 병동의 전문과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당초 정부는 간호·간병서비스의 안정적 확대를 위해 공공병원·지방중소병원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전체 병원까지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지난해부터 서울 및 상급종합병원에도 조기 확대해오고 있다.

간호·간병서비스는 환자중심의 진료환경 개선 및 안전지표 향상 등의 분야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의료계에서는 비진료과 전문병동으로의 입원 증가, 응급상황 시 보호자 부재 등과 같은 진료 측면의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호자 부재로 의료진 불안함 느껴”

박병규 연구위원은 보호자의 부재에 따른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환자의 상태가 악화된 경우, 적절한 설명과 추가적인 치료에 대한 동의를 즉시 받을 수 없게 돼 의사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환자의 치료가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보호자를 자주 만날 기회가 없어 환자의 상태에 대해 설명할 기회가 적어져, 환자 상태가 악화됐을 경우, 보호자와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박 연구위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일산병원 간호·간병서비스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사 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급환자 발생 시 적절한 설명·동의를 얻지 못해 곤란하다’는 대답이 60%, ‘중증환자 입원 시, 보호자가 없어 불안하다’는 답변이 69.7%에 달했다.

▲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이용 시 어려운 점 (출처 :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연구소)

박 연구위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는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도록 제한·운영하고 있으나, 중환자의 경우 담당의사의 판단으로 보호자를 상주시킬 수 있도록 해야 보호자 부재에 따른 불안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설명이 필요한 환자의 보호자를 만나기 어려운 경우에는 사전 면담약속을 통해 보호자와 원활하게 의사소통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간호·간병 병동은 간호사가 일반병동보다 적은 수의 환자를 담당하므로, 환자를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관찰하고 의사와 정보 공유를 하면 향후 보호자와의 의사소통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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