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 노화를 촉진할 수 있지만, 운동으로 지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의과대학 알라딘 샤디얍(Aladdin Shadyab) 박사는 64~95세 여성 노인 1500명의 활동량을 7일 동안 측정하고 설문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8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운동을 거의 하지 않으며 앉아 지내는 시간이 많은 노인은 생물학적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8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 생활하거나 운동을 잘 하지 않는 대상자는 DNA 끝에 달려 노화를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진 ‘텔로미어’(telomere)가 짧았다.
다만 오래 앉아 생활하더라도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하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텔로미어가 길었다. 즉,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하면 텔로미어가 짧아지는 것을 상쇄할 수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샤디얍 박사는 “숫자상 나이는 생물학적인 나이와 같지 않다”며 “오래 앉아 생활하는 습관은 세포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운동과 텔로미어 길이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역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