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제 新트렌드, 다른 성질 약 조합·3제 이상 합쳐
복합제 新트렌드, 다른 성질 약 조합·3제 이상 합쳐
COPD 치료제부터 주목 … 한미 “다양한 조합 고려” … 칵테일 요법 한 알로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1.1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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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복합제의 트렌드가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중심으로 한 복합제에서 다른 질환 치료제와 합치거나 3가지 이상의 약제를 합친 복합제 개발이 늘고 있다.

다른 질환 치료제가 합쳐 새로운 약으로

다른 질환 치료제를 합쳐 새로운 복합제로 개발한 약 중 처음 주목받은 것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치료제다. 당시에는 주로 다국적제약사들이 출시한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GSK의 ‘세레타이드(살메테롤+플루티카손)’와 ‘아노로 엘립타’(유메클리디늄브롬화물+미분화빌란테롤트리페나테이트), 노바티스의 ‘조터나 브리즈헬러’(인다카테롤+글리코피로니움), 베링거인겔하임의 ‘바헬바레스피맷’(티오트로퓸+올로다테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기관지확장제인 베타2항진제(LABA)와 알레르기 치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지속성항콜린제(LAMA)의 복합제로서 COPD 환자의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확장작용을 나타냄으로써 기도폐쇄성 장애에 의한 호흡곤란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으로 출시됐다.

▲ GSK '세레타이드'

국내에서는 비뇨기과의 영역인 발기부전 복합제가 연이어 출시돼 주목받았다.

2014년 이전부터 개발된 이들 복합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와 고혈압 치료제를 섞은 ‘아모라필’,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구구탐스’가 대표적이다. 이 중 ‘구구탐스’가 출시됐고, ‘아모라필’은 출시가 보류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해 주목받고 있는 약품”이라며 “가능성이 있는 복합제는 대부분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 한미약품 ‘구구탐스캡슐’

발기부전·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발은 일동제약, 종근당, 영진약품, 동국제약 등에서도 진행중이다. 이 중 동국제약만이 타다라필과 두타스테리드 복합제 개발이고 나머지는 타다라필과 탐스로신 복합제다.

현재 두 질환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가 많아 병용처방 시장이 커질 수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칵테일요법 한방에, 3제복합제 인기

최근 복합제 개발의 또다른 트렌드는 3제이상의 복합제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제품 중에는 후천성면역결핍증인 AIDS 치료제가 3제 복합제로 주목받았다. 처음부터 3가지의 항바이러스제를 칵테일요법으로 처방하기 때문에 아예 복합제로 개발된 경우다.

길리어드의 ‘스트리빌드’(엘비테그라비르+코비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와 ‘젠보야’(엘비테그라비르+코비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푸마레이트), 얀센의 ‘컴플레라’(엠트리시타빈+릴피비린+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 GSK의 ‘트리멕’(돌루테그라비르+아바카비르+라미부딘) 등이 있다.

이들 약물은 2가지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NRTI)를 병용 처방하고, 비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효소억제제(NNRTI)나 단백분해효소억제제(PI), 통합효소억제제(InSTI) 등의 약제 중 하나 이상을 더하는 고강도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법(HAART)을 한 약물로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국내에서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를 결합한 3제복합제가 활발하게 개발 중이다. 만성질환의 경우 초반부터 칵테일요법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아예 처음부터 복합제로 개발하는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치료제는 이미 제네릭까지 앞다퉈 개발 중이다.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복합제다. 텔미사르탄과 암로디핀 복합제인 베링거의 ‘트윈스타’가 유명했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2제복합제인 ‘텔로스톱’과 ‘투탑스’를 출시했고 고지혈증치료제인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약물을 개발 중이다.

▲ 일동제약 ‘텔로스톱’

유한양행은 3제복합제인 ‘YH22189’ 개발에 착수했으나 용량 문제로 ‘YHP1604’라는 이름으로 재임상 중이다.

경동제약과 CJ헬스케어는 발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 3제복합제를 개발 중이며, 보령제약은 국산신약 카나브 성분인 피마살탄에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을 섞은 3제 복합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제일약품과 대원제약, 종근당 등도 3제복합제 개발을 진행중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은 처음에는 외국계제약사의 복합제만 따라갔지만 이제는 스스로 복합제를 만들어 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약개발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임상도 편한 복합제 시장이 발전하고 있어 어디까지 개발될지 업계가 서로 주목하는 중”이라며 “제약사들마다 마케팅을 달리 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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