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향후 치료 백신이 항암 백신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글로벌 항암 백신 시장은 예방 백신이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향후 치료 백신의 등장으로 점유율이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생명공학정책센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존 방사선·화학 치료법보다 독성이 낮은 면역치료제 유형인 치료용 백신이 암 환자의 생존율을 증가시켜 더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 향후 성장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다만 예방 백신도 특허만료까지 여유가 있어 2022년까지 치료 백신이 암 백신 시장의 매출 성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센터 측의 관측이다.
치료 백신은 새로운 유형의 치료제로, 아직까지 2010년 4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발리안트의 전립선암 백신 ‘프로벤지’가 최초이자 유일한 약물이다. 이 약은 미국 메디케어 내 가장 비싼 항암제다.
글로벌 항암백신 시장 2022년에는 9조원 규모까지 성장
향후 항암 백신은 백혈병·림프종·골수종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세계 시장은 2022년까지 매년 17%씩 성장해 75억달러(한화 약 9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시판 중인 항암 백신은 MSD의 가다실, GSK의 서바릭스, 발리안트의 프로벤지 등이다.
지난 2015년 블로버스터 매출을 기록한 항암 백신은 가다실이 유일하며, 지난해 3분기 매출은 8억6000달러(약 1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반면 서바릭스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2400만파운드(약 342억원)로 전년동기 매출액인 3300만파운드(약 471억원)보다 떨어졌으며, 최근 실적 부진으로 미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센터 관계자는 “최근 면역 체크포인트 억제제가 항암 백신보다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면서 주목받고 있지만, 항암백신이 안정성 면에서 더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앞으로 병행요법에 사용될 가능성은 항암백신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항암 백신은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의 진입으로 인한 경쟁이 한동안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전체 항암 파이프라인의 17%에 해당하는 1286개의 항암 백신 관련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