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뇌의 특정 단백질이 임산부의 우울증뿐 아니라 뱃속 아기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리사 M 크리스티나(Lisa M. Christian) 박사는 여성 139명을 대상으로 임신 중과 출산 후 혈중 ‘뇌신경성장인자’(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BDNF) 수치를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인디언익스프레스가 14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뇌의 활성화와 관련된 단백질인 BDNF는 임산부의 감정을 조절하고 태아의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BDNF 수치 저하는 임신기간 중 우울증과 깊은 연관성이 있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혈중 BDNF 수치는 임신 1기부터 3기 사이에 감소하지만, 출산 후 다시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다만 임신 2기와 3기 사이에 BDNF 수치가 크게 떨어지면, 임신 3기에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나(Lisa M. Christian)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임신 전후로 BDNF 수치가 변화한 것을 발견했다”며 “BDNF 수치를 통해 임산부의 우울증뿐 아니라 태아의 발달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우울제로 BDNF의 수치를 높일 수 있었지만, 이상반응의 위험이 있으므로 운동이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추천됐다.
그는 “이번 연구에서 항우울제가 일부 임산부의 BDNF 수치를 증가시켰지만, 이상반응이나 다른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며 “임신 중 적절한 신체활동은 BDNF 수치를 유지하게 해 임산부의 정신건강과 태아의 발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신경내분비학 저널(Journal Psychoneuroendocrin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