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뇌진탕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과대학 자스미트 하예스(Jasmeet Hayes) 박사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으로 뇌진탕을 진단받은 평균 32세 미국 군인 16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1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뇌진탕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를 보유한 대상자의 뇌 기능 퇴화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팀은 “뇌진탕이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라고 입증할 수 있는 정확한 근거는 찾지 못했다”며 연구의 한계를 인정했다.
하예스 박사는 “뇌진탕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를 보유한 대상자의 대뇌피질을 얇게 만들어 기억력 감퇴를 가속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뇌피질은 알츠하이머병 발생 시 처음으로 영향을 받는 뇌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과 파킨슨병뿐 아니라 미식축구 등 스포츠 선수에게 생길 수 있는 퇴행성 뇌질환인 만성 외상성 뇌병증(Chronic Traumatic Encephalopathy, CTE) 등의 뇌질환을 가속화하는 뇌진탕 관련 기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뇌 저널(Journal Brai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