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항우울제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이스턴대학 연구팀은 2005~2011년 사이 핀란드 알츠하이머병 환자 5만491명과 대조군 10만98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파마슈티컬테크놀로지가 12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 위험이 2배 높았다.
전문가들은 “항우울제는 뼈를 분해하는 파골세포를 활성화, 골밀도를 저하시켜 골절이 쉽게 일어나게 한다”며 “항우울제를 먹는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정기적으로 복용량을 의사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상자들이 복용한 항우울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와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Noradrenaline Reuptake Inhibitors, SNRI)였다.
SSRI에는 프로작(플루옥세틴), 셀렉사(시탈로프람), 졸로프트(설트랄린), 팍실(파록세틴) 등이 있으며, SNRI는 벤라팍신(Venlafaxine), 시부트라민(Sibutramine), 둘록세틴(Duloxetine), 데스벤라팍신(Desvenlafaxine), 레보밀나시프란(Levomilnacipran) 등이 있다.
이들 항우울제는 우울증뿐 아니라 불안, 불면증, 만성 통증, 알츠하이머병 등에도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