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다른약 힘 빌어 옵디보 뛰어넘기 ‘안간힘’
키트루다, 다른약 힘 빌어 옵디보 뛰어넘기 ‘안간힘’
‘키트루다+라트루보’ 병용 임상, 올해 중반기 예정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1.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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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MSD와 릴리가 항암제 병용요법 공동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릴리의 연부조직육종 치료제 ‘라트루보’(올라라투맙)의 병용요법 임상 1상 시험이 올해 중반기에 진행될 것이라고 파마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양사는 이전에 치료경험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연부조직육종(Soft Tissue Sarcoma, STS)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라트루보’ 병용요법 임상 1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시험과 관련된 양사의 상세한 재무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라트루보는 혈소판유래 성장인자 수용체 알파(Platelet-Derived Growth Factor Receptor Alpha, PDGFR-α) 억제 항체다. 종양을 성장시키는 PDGFR-α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해 종양의 성장을 막는 기전을 갖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신속승인받았다.

키트루다는 항 프로그램화 세포사멸 수용체-1 (PD-1)이다. T세포를 불활성화하기 위해 종양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PD-L1과 면역세포의 단백질 PD-1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T세포가 종양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게 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릴리의 항암 사업부 수잔 마호니(Susan Mahony) 수석 부사장은 “이번 임상시험은 키트루다+라트루보’ 병용요법이 가진 잠재성을 조사, 암 치료의 효율성을 높여 기존 치료기준을 바꾸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트루다 병용요법 집중, PD-L1 발현율에서 탈피?

▲ MSD ‘키트루다’

최근 키트루다는 라트루보 외에도 다양한 항암제와의 콜라보를 추진 중이다.

키트루다는 항암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1치 치료제로도 FDA의 신속심사 대상에 지정됐다. 오는 5월 10일 최종 승인이 결정된다.

키트루다는 암세포의 표면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율이 높아야 투여할 수 있는데, 전체 폐암 환자 가운데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는 25% 정도다.

반면 경쟁사인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는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어 여전히 키트루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 옵디보는 현재 면역항암제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병용요법으로 키트루다를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쓸 수 있다면 시장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자문회사 에버코어 ISI의 존 스코티(John Scotti) 애널리스트는 “전체 폐암 1차 치료제의 시장 가치는 140억달러(약 16조7000억원)로 추정된다”며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이 오는 5월에 시판 승인되면 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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