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활동적인 어린이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톤제 잘(Tonje Zahl) 박사는 6~10세 노르웨이 어린이 2196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량과 우울증 정도를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목욕할 때만 제외하고 활동량 측정기를 어린이들에게 부착해 활동량을 측정하는 한편 부모와 어린이를 인터뷰해 정신건강을 분석했다.
측정 결과, 하루 동안 활발한 신체활동을 한 시간은 각각 6세(1.19시간), 8세(1.18시간), 10세(1.09시간)로 나타났다.
앉아 있는 등 신체활동을 하지 않은 시간은 각각 6세(8.58시간), 8세(9.22시간), 10세(9.94시간)로 기록됐다.
9가지 우울증 증상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6세와 10세는 0.52가지, 8세는 0.46가지 증상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수집한 정보를 분석한 결과, 6세와 8세 때 활발한 신체활동을 한 어린이들은 2년 뒤 우울증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적다는 결과를 얻었다.
캐나다 오타와대학 게리 골드필드(Gary Goldfield) 박사는 “활발한 신체활동은 통증을 없애는 호르몬인 ‘엔도르핀’,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세로토닌’, 스트레스 호르몬을 억제하는 ‘도파민’과 같은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줄여 우울증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어린이의 우울 증상은 정도는 임상적으로 우울증을 진단받은 수준이 아니며, 우울증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신체 활동 시간을 얻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소아과학회 저널(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