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베네수엘라의 외환문제가 해결되면 국내산 자가 의료진단장비의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네수엘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7% 정도는 당뇨를 앓고 있으며, 2014년에만 당뇨질환으로 2만명, 심장질환으로 4만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전체 질병 사망자 중 당뇨로 인한 사망자는 지난 2006년 6위에서 2014년 3위로 크게 증가했다.
당뇨 인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지난 2013년 이후 시작된 경제위기로 병원 내 의약품·의료장비 수입이 크게 위축되자, 현지 국민들이 질병 예방과 특정 질환 측정을 위해 자가진단장비를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의 자가 의료진단장비 시장이 유망시장으로 꼽히고 있다.
코트라 카라카스무역관 김지엽 관장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높은 성인성 질환 비율에도 의료시설 악화로 자가진단장비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에서는 자가진단장비를 생산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도 당뇨·혈압 등 성인성 질환을 국가적인 공중보건 과제로 다루며, 관련 자가진단장비도 공급하고 있지만, 유가 하락에 따른 외환 부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게다가 공급되는 제품이 대부분 중국산 제품이라는 점도 국내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김 관장의 주장이다.
김 관장에 따르면, 현지 정부는 주로 중국산 혈당측정기를 제공하고 있지만, 중국산 기기의 품질이 낮은 것으로 인식돼 현지 국민들은 자비로 기기를 다시 구입하고 있다.
반면, 한국산 의료장비는 이미 많이 보급돼, 현지 업계에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김지엽 관장은 “베네수엘라에서 국내산 초음파·엑스레이·ICU·일회용 제품·마사지기 등이 호평 받고 있다”며 “한국 의료장비의 신뢰도가 높아 외환문제 해결 시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