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보청기·장난감 등 작은 기계에 들어가는 버튼형 배터리(수은 전지)가 어린이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밴더빌트대학 메디컬센터 돈나 세저(Donna Seger) 박사는 “버튼형 배터리가 어린이의 식도에 걸리면 식도 조직에 화상을 입힐 뿐 아니라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9일 보도했다.
미국 독극물 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버튼형 배터리를 삼켜 발생한 사건은 3500건으로 보고됐으며, 대부분 어린이에게 발생했다. 이와 관련 매년 어린이 2800명 이상이 응급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경우, 버튼 배터리는 소화기계를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가지만, 만약 식도에서 걸리면 큰 문제로 이어진다.
특히 버튼 배터리가 식도에 머물면 어린이의 식도 조직과 목 주위의 큰 혈관에 화상을 입혀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세저 박사는 “버튼 배터리가 식도에 걸리면 가슴에 통증이나 조임을 느끼고 기침 및 토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보통 X레이 촬영으로 버튼 배터리의 위치를 발견하고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버튼형 배터리를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