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성안 지방층 두께 측정시 변수 고려해야
건성안 지방층 두께 측정시 변수 고려해야
세브란스병원·인하대병원 안과 의료진 “나이·성별 등 고려해야 ”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1.09 2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왼쪽)와 인하대병원 안과 정지원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건성안 관련 지방층 두께 측정 값 해석 시 나이·성별 등 임상적 변수 반드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 안과 김태임 교수와 인하대병원 안과 정지원 교수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병원을 찾은 387명을 대상으로 지방층 두께와 안구표면상태를 검사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9일 밝혔다.

건성안의 주된 기전 중에 눈물 층의 불안정성은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눈물 층에서 지방층은 안정적 눈물막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존의 몇몇 연구들에서는 지방층의 두께가 낮을수록 지방층을 형성하는 마이봄샘의 기능장애(Meibomian gland dysfunction, MGD)로 진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지방층 두께의 수치와 마이봄샘 기능장애의 진단이 단순하게 일치하지 않았고, 환자와 연관된 여러 지표들에 지방층 두께가 영향을 받음을 가정하였고 이를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의 의의다.

연구팀은 387명은 64명의 정상그룹과 323명의 건성안 환자그룹으로 분류한 뒤 눈물의 지방층 두께를 측정하고 각 그룹에서 나이, 성별, 굴절 및 백내장 수술 병력, 콘택트렌즈 사용 여부 및 안구표면상태 지표 등 임상적 변수들이 지방층 두께에 영향을 주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다변량 선형회귀분석을 시행했다.

64명의 정상그룹의 평균 연령은 32세로 여성이 34.4%(22명)이었다. 굴절 수술, 백내장 수술 및 콘택트렌즈 사용 기록을 가진 사람은 각각 5명(7.8%), 5명(7.8%), 3명(4.7%)이었다.

정상그룹의 지방층 두께는 중앙값이 67(33-100)nm 를 보였으며, 다변량 분석 결과 나이가 지방층 두께 증가에 영향을 주는 유일한 인자(P값= 0.028)로 나타났다. 그 외 다른 변수는 정상그룹의 지방층 두께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23명이 속한 건성안 환자그룹의 평균 연령은 54세로 여성이 73.4%(237명)였다. 굴절수술 경험자는 43명(13.3%), 백내장 수술 경험자는 42명(13.0%), 콘택트렌즈 사용 경험자는 10명(3.1%)였다.

건성안 환자그룹의 지방층 두께는 중앙값이 84(20-100)nm를 나타났으며, 255명(79.0%)은 마이봄샘의 기능장애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충족시켰다.

다변량 분석 결과, 나이(P값=0.005)와 성별(p값 <0.001)이 지질층 두께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밝혀졌다.

또한, 임상을 통해 밝혀진 과다 분비성 마이봄샘 기능장애 환자 (51명, 20.0%)(P값 = 0.001)와 눈꺼풀 주변의 염증 소견이 동반된 환자 (146명, 57.3%)(p값 = 0.001)의 경우에도 지방층 두께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결과에 대해 김태임 교수는 “안과 장비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수치화된 눈물 지방층의 두께를 측정이 가능해졌고 이를 통해 건성안 진단하고 분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하지만 이 때 얻은 값의 해석엔 나이, 성별 등을 포함한 임상적 변수들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단순한 지방층 두께 수치로만 진단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혼란을 줄 수 있음을 연구결과가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앞으로 나이, 성별 등 여러 인자를 포함한 변수들을 보정하여 결과 해석이 가능한 건성안 측정 장비 개발을 위해 이번 연구결과가 일부 기초자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논문은 ‘건성안 환자와 정상인에서 눈물 지방층 두께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라는 제목으로 SCI 학술지인 ‘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소개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