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수면 중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어떻게 복구되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만 명확한 입증을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 튀빙겐대학 루시아나 베스도브스키(Luciana Besedovsky) 박사는 평균 25세 남성 14명으로부터 혈액을 수집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4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각각 밤에 잠을 잔 대상자와 밤을 새운 대상자의 혈액을 수집해, T세포의 수치를 측정했다. T세포는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원체를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측정 결과, 밤에 잠을 잔 대상자로부터 수집한 T세포 수치는 대상자가 잠들고 3시간 이내에 떨어진 후 회복됐다. 반면 밤을 새운 대상자의 T세포 수치는 깨어있는 동안 그대로 높게 유지됐다.
연구팀은 “수면 중 T세포가 혈류를 따라 어디로 갔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림프절(lymph node)에 들어가 축적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림프절은 전신에 분포하는 면역기관으로 외부로부터 침입한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면역기관이다.
베스도브스키 박사는 “잠자는 동안 혈중 T세포의 변화는 면역체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과 수면이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생리학 저널:조절, 통합, 비교 생리학(the American Journal of Physiology: Regulatory, Integrative and Comparative Physi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