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신년사
윤도흠 연세의료원장 신년사
우리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 윤도흠
  • admin@hkn24.com
  • 승인 2017.01.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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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도흠 연세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사랑하는 의료원 가족 여러분,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과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존경하는 동문 선후배님들께도 새해 인사 올립니다. 먼 타국에서 헌신하시는 선교사님들을 기억합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항상 함께 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새해는 천재설소(千災雪消) 만복운흥(萬福雲興), 천 가지 재앙은 눈 녹듯이 사라지고 만 가지 복이 구름처럼 피어오르기를 우리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는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세브란스병원 4연속, 강남세브란스병원은 3연속으로 JCI 인증에 성공했습니다. 또 국가고객만족도(NCSI) 6년 연속 1위 기록을 세웠으며, 해외환자를 가장 많이 유치해 의료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도 받았습니다.

이것은 세브란스가 최고의 환자중심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입니다. 이런 업적을 내기까지 애써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중국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이 첫 삽을 뜨고, 2020년 개원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습니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종합병원의 단순 위탁 운영이 아니라 합자 모델로 외국에 진출하는 첫 사례입니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제중원 133년의 축적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통해 국제 의료협력의 새 장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

세브란스병원은 병실 리모델링을 통해 기준 병상을 약 250개 늘렸습니다. 이로 인해 환자들에 대한 서비스가 개선되었습니다.

일시적으로 병상 당 매출이 감소하는 등 애로점도 발생하였고, 그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병원이 어려움을 겪더라도 환자들의 혜택이 증가한다면 우리가 기꺼이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고 믿습니다.

연세암병원은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위한 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숙원 사업인 공간 리뉴얼 계획의 첫 걸음이 될 교수연구동이 2월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보호자 도움 없이 환자들이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도입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의대는 새 제중학사를 곧 완공할 예정이며, 치대는 미국치의학교육인증(CODA)에 대비해 교육 과정을 개편하였습니다.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추진 본부를 출범시키는 등 로드맵을 마련했고, 송도세브란스국제병원도 오는 2022년 3월 개원 목표로 건립기획단을 구성하였습니다.

이 모든 성과들은 Value-based Severance라는 슬로건을 구체화해준 사례들입니다.

의료원 가족 여러분,

올해 역점을 둘 몇 가지 사업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첫째는 인재 혁신입니다. 의료는 사람과 첨단기술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만, 그 중에서 하나만 꼽으라면 사람입니다. 바로 여러분입니다. 우수한 인재를 뽑아 전문가로 키우는 작업은 의료원의 가장 핵심 과제입니다.

미래가 계획한대로 펼쳐지기만 한다면 인재 발굴과 육성이 그리 어렵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 예측은 어렵습니다. 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발전의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우수한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것이 매우 절실합니다. 그동안 의료원은 좋은 인재들을 리크루트하고, 전문가로 키워왔습니다만 앞으로는 이를 좀 더 정교하게 해나가려 합니다. 그 중의 하나가 평가 체계 개선입니다.

의료원은 지금까지 일률적 평가 시스템을 적용해왔는데, 앞으로는 이를 다양화, 세분화할 것입니다. 평가의 객관성도 더 높이겠습니다.

둘째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HIS) 임상데이터 웨어하우스(DW) 구축 사업입니다.

의료원은 지난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새로 구축할 병원정보시스템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서비스 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작업은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더 진보된 기술을 채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만큼 이를 성공시키는 데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적극 의견을 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셋째, 세브란스의 미래를 준비하는데도 여러분의 적극 동참이 필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서 갈 의료원 로드맵을 제시하고자 미래전략실을 만들었습니다. 신규 사업 추진, 의료 환경 분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의료원의 외국 진출 사업을 담당하는 미래 세브란스의 먹을거리를 만들어내는 조직입니다.

각 기관 단위에서 추진하기 힘든 과제들을 중심으로 대내외 의료 환경 분석을 통해 의료원 미래 발전 플랫폼을 구축하고, 의료원 외국 진출의 청사진도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넷째, 제중원 133년을 면면히 이어오고 있는 세브란스의 창립 정신은 올해도 변함없이 구현되어야 합니다.

제중원글로벌보건개발원은 각 부서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돼온 원조, 개발 사업을 통합해 세브란스 창립 정신을 구체화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연세 합동 60주년이라는 뜻깊은 한 해입니다. 의료원은 대학본부와 손잡고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는 한편,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침으로써 제중원이 지금의 세브란스로 성장한 것과 같은 역사가 전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통일에 대비한 통일보건의료 사업도 본격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 역시 세브란스 창립 정신의 일부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도 일이 많고 바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세브란스병원은 응급진료센터 확장, 어린이병원은 신생아중환자실 및 신생아실 확장, 재활병원은 뜻깊은 개원 30주년 사업들을 펼칠 예정입니다.

간호대는 간호교육 혁신센터를 신설하여 학교교육 경험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과제를 가지고 있으며, 보건대학원은 아시아태평양보건학회 개최 등 국제화를 적극 추진할 것입니다. 치과병원은 연구중심병원 전환에 적극 나설 것이며,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을 계기로 환자 만족도를 높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하나 꼼꼼히 잘 챙기고, 차질없이 추진하여 의료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의료원 가족 여러분, 지난 연말 저는 그림 한 점을 보고 깊은 상념에 잠긴 적이 있습니다.

세브란스 역사기록화 사업의 하나인 김건배 화백의 작품 중에서 1907년 9월 서울역앞 세브란스병원 뜰에서 백발이 성성한 세브란스씨와 에비슨, 러들로 박사가 하늘을 응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분들이 마치 110년 뒤의 세브란스병원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저의 해석이 맞는다면, 올해가 바로 그 분들이 꿈꾸었던 그 때입니다.

지금의 세브란스는 선배들이 꾸었던 꿈과 노력의 산물입니다. 예전의 세브란스는 비록 작았으나, 그 꿈들은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의 꿈이 그 분들의 꿈보다 크다고 자부할 수 있을까요?

먼 훗날 우리의 후배들이 2017년을 회고하면서, 그 때 세브란스 전 가족이 꿈을 꾸었고, 그 꿈 실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합시다.

의료원장으로서 저는 여러분의 꿈이 최대한 구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셉, 모세, 여호수아의 믿음과 꿈을 이루어주셨듯이, 우리들의 꿈도 이루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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