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캥거루 케어가 미숙아의 건강과 지능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캥거루 케어는 갓 태어난 아기의 가슴을 산모의 가슴에 대고 등을 쓰다듬어 애착관계를 형성하는 스킨십을 말한다. 콜롬비아에서 시작됐으며, 인큐베이터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쓰인다.
콜롬비아 캥거루 재단(Kangaroo Foundation) 나탈리 차팍(Nathalie Charpak) 박사는 1993~1996년 사이 미국에서 태어난 미숙아 700명을 캥거루 케어와 인큐베이터 집단으로 나눠 20년 동안 추적·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텔레그래프가 12일 보도했다.
추적·관찰한 결과, 캥거루 케어 집단의 조기 사망률은 3.5%로 인큐베이터 집단의 조기 사망률(7.7%)보다 2.2% 더 낮았다.
IQ의 경우 캥거루 케어 집단이 인규베이터 집단보다 3.5% 높았고, 중추신경계의 신경세포가 밀집된 뇌의 회색질(grey matter)의 용적도 인큐베이터 집단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캥커루 케어 집단은 공격적인 성향도 인큐베이터 집단보다 덜 했고 무단결석률도 낮았다.
즉, 캥거루 케어 집단은 인큐베이터 집단보다 신체적·정신적 건강이 우월한 것으로 평가가 가능하다.
차팍 박사는 “캥거루 케어의 효과가 20년이 넘게 지속된 것을 확인했다”며 “미숙아의 건강 증진에 효율적이고 과학적인 중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소아과학 저널(Journal Paediatr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