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료제 ‘희망’ 보인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희망’ 보인다
바이오젠 신약, 뇌부종 발생 20% ↓ … BACE 억제제도 개발 중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12.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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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이 위약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그동안 뚜렷한 치료법이 없었던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희망의 서광이 조금씩 비치고 있다.

바이오젠 치료제, 유의미한 효과 입증

현재 치료제 개발에 있어 가장 앞서나가고 있는 회사는 바이오젠이다.

바이오젠은 최근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이 위약 대비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바이오젠은 ‘아두카누맙’(aducanumab)의 투여량을 점차 증가시킨 결과 고정적으로 고용량을 투여했을 때보다 더 효과가 있었다는 임상 1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 보도했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1상 시험에서 아두카누맙의 용량을 점차 늘린 투여군은 고정적으로 고용량이 투여된 위약군보다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다. 뇌부종 발생률은 35%로 위약 투여군(55%)보다 20% 낮았다.

바이오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아두카누맙의 임상 3상 시험 참여자 모집을 시작했다. 결과 발표는 몇 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의 원인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기전을 갖는다. 다른 경쟁사들도 같은 기전을 갖은 신약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지기능 저하를 낮추는 데 실패하고, 뇌부종 이상반응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최근 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인 ‘솔라네주맙’(solanezumab)은 위약대비 초기·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솔라네주맙의 부진한 임상시험 결과, 바이오젠의 주가도 덩달아 8% 하락했었다.

잇따른 임상 실패 … ‘빠른 약물 투여·생성 자체 차단’ 효과 있을까?

릴리가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시험에 고배를 마신 것을 보고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제거가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적절한지 의문을 품기 시작한 업계 관계자들도 있으며, 투약 시기를 더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 전문가 일부는 “일단 베타아밀로이드가 관찰되면 치료제를 사용하기에 늦은 면이 있다”며 “현재 이뤄지는 조기 치료보다 더 빠른 약물 투여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제거가 아닌 생성 자체를 차단하는 BACE 억제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BACE 억제제는 기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기전(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제거)이 아닌,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생산하는 '베타 세크레타아제 효소'를 차단하는 기전을 가진다.

현재 릴리, 바이오젠, 미국 머크(MSD) 등이 BACE 억제제 기전을 가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후보물질의 후기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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