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한 장애인단체가 진료를 문제삼아 단체로 병원을 협박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뜯어내다 단체장이 경찰에 구속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A병원 관계자는 7일 “얼마 전 장애인 몇 분이 병원에 오더니 다짜고짜 욕하고 기물을 두드리며 난동을 피우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2년 전 통증클리닉에서 허리통증 소견서를 받아온 환자분에게 CT를 찍어드렸는데 이제 와서 본인이 간암에 걸렸다고 오진이라며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돈을 달라는 것도 아니면서 수 시간 동안 짜장면까지 시켜먹어가며 온갖욕설과 행패를 부리길래 경찰에 신고해 내보낸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에도 찾아와 행패를 부려 그 단체장에게 ‘소견서 대로 CT촬영을 했고 그 이상 촬영하는 것은 의뢰한 통증클리닉의 소견서나 본인의 동의 없이 찍을 수 없다’고 설명했더니 단체장이 ‘암에 걸려 돈이 필요하다’고 하기에 합의금으로 수백만원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이 장애인 단체에 당한 의료기관은 A병원 한 곳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통증클리닉인 B병원 역시 이 단체에 시달리다 결국 수천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B통증클리닉은 “허리 통증만을 호소한 환자에게 간을 검사할 수는 없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더 문제가 커지는게 싫어 쉬쉬하고 덮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현재 이 단체는 다른 병원에서도 협박을 하다 단체장이 성동경찰서에 구속됐다.
A병원 관계자는 “성동경찰서에서 연락이 와 이런 피해를 당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고 추후 증언을 부탁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단체는 광진구, 성동구 뿐 아니라 송파구 등을 돌며 비슷한 수법으로 합의금을 요구했다”며 “이들은 절대 폭행을 하지도 돈을 요구하지도 기물을 파손하지도 않지만 폭행유도에 기물을 두드리며 욕설하는 등 법의 테두리를 교묘히 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협박을 받을 경우 절대 감정적 대응을 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며 “다른 병원들도 피해를 받았지만 쉬쉬하고 있는 곳이 많은 곳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