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의료, 대한민국의 국가적 과제”
“정밀의료, 대한민국의 국가적 과제”
한국,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축 최상의 환경 … “관련 전문가 양성 시급”
  • 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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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2.07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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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는 한국의 국가적 과제”다.(보건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

이동욱 국장은 7일 복지부가 개최한 ‘한·미 정밀의료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정밀의료 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정밀의료는 4차 산업혁명”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기기 등은 정밀의료의 핵심기반”이라고 말했다.

정밀의료는 개인의 유전체 정보, 임상정보, 생활습관정보 등을 통합·분석해 환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한 국내 병원이 미국 IBM사의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 한 뒤, 맞춤형 암 진단에 참여시킨 바 있다. 이 인공지능도 정밀의료가 밑바탕이 된다.

이동욱 국장은 “글로벌 정밀의료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한국도 ‘보건 경제’(health economy) 발전을 위해 관련 시장을 개척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밀의료는 초고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질병 부담을 덜고, 표준적·경험적 치료요법에 의한 낮은 치료효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국장은 “한국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축에 적합한 환경을 갖고 있다”며 “전 국민 단일보험체계, 건강검진정보, 바이오뱅크 등을 대규모 보건의료 빅데이터 구축 관련 기술에 활용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밀의료 국가 연구개발사업에 대해 그는 “건강보험공단,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원, 의료기관이 보유한 질병·환자 정보를 클라우드 플랫폼, 국제표준화, 공통 데이터 모델에 연계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임상시험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 바꿀 ‘정밀의료’ 세계는 지금 ...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일찍이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의 ‘정밀의료 추진 계획’(precision medicine initiative) 발표에 참석해 “정밀의료는 10년 뒤 가장 진보적인 의학 분야로 평가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미 정밀의료는 미국에서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꿀 미래 성장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은 정밀의료계획에 따라 내년에 3억달러(약 3500억원)를 투자해 코호트 구축, 암 유전체 발굴 및 임상 적응, 정밀의료 개방형 플랫폼 구축, 상호운용성 표준개발 수행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은 암·감염질환·희귀질환 치료목적으로 영국보건의료서비스(NHS)에 등록된 7만5000명이 제공한 10만 게놈을 분석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일본도 ‘게놈 의료실현 추진협의회’를 구성, 유전체 정보 기반 의료 실용화에 63억엔(약 720억원)을 투자했다.

중국의 경우, 시진핑 주석이 직접 정밀의료 개발 관련 투자를 지시, 15년 동안 정밀의학에 600억위안(약 10조7000억원)이 투자된다.

글로벌 정밀의료시장은 2015년 45조원에서 연평균 12.6%씩 성장해 2022년 103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욱 국장은 “대부분 의료선진국이 정책적으로 정밀의료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리더십 확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 좌장인 국립보건연구원 박도준 원장은 “정밀의료 분야에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전체 의학, 바이오 인포매틱스 등의 전문가는 보통 박사과정 뒤 11~12년의 경력이 있어야 독립적으로 업무 수행이 가능하지만, 구글·애플로 두뇌가 유출되고 있다”며 “신규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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