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화이트 와인(백포도주)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브라운대학 조은영 박사는 남녀 성인 21만명을 대상으로 평소 마시는 술의 종류와 양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인디언익스프레스가 1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이트 와인을 매일 한 잔(알코올 12.8g) 마시면 흑색종 발생 위험이 13% 증가했다. 레드 와인(적포도주), 맥주 등 다른 술은 흑색종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흑색종은 자외선 노출 부위에 발병하지만, 알코올 섭취에 따른 흑색종은 자외선 노출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난다.
조 박사는 “화이트 와인이 다른 술보다 흑색종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만, 맥주나 위스키 등의 증류주보다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acetaldehyde)를 많이 함유해, 흑색종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그는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은 비슷한 양의 아세트알데하이드를 함유하지만, 레드 와인의 경우 항산화 물질이 발암 위험을 상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암 연구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