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포르민, 당뇨병 동반 암환자 사망률 낮춘다
메트포르민, 당뇨병 동반 암환자 사망률 낮춘다
간암·췌장암·결장암·직장암 관련 사망·재발률 더 낮아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12.0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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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당뇨병을 동반한 암환자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면 사망·재발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제로, 간에서 포도당합성을 억제하고 인슐린 민감도를 높여 혈류 내 인슐린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건의료연구근거본부는 암종을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 절제술을 받은 환자 중 할당강하제를 90일 이상 처방받은 제 2형 당뇨병 환자를 연구대상자로 선정, 이들을 혈당강하제의 성분별로 메트포르민군과 비매트포르민군으로 나눠 사망·재발위험도를 비교했다.

메트포르민군, 간암·췌장암·결장암·직장암 관련 사망·재발률 더 낮아

비교 결과, 간암 관련 사망률은 메트포르민군 31.7%, 비메트포르민군 56.9%였으며, 재발률도 각각 41.3%, 66.8%로 모든 결과지표에서 메트포르민군이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보정한 분석(콕스비례위험모형)에서도 메트포르민군의 사망·재발위험이 비메트포르민군보다 낮았다.

췌장암에서는 메트포르민군과 비메트프로민군의 사망률이 각각 70.4%, 79.5%였고, 콕스비례위험모형에서도 메트포르민군의 사망위험도가 비메트포르민군보다 27.3% 낮았다.

결장암도 비메트프로민군의 사망률과 재발률이 16.5%, 17.6%인 반면, 메트포르민군은 8.7%, 11.3%로 메트포르민군의 결과가 더 좋게 나왔다. 변수를 보정한 사망·재발위험도에서도 메트포르민군이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

직장암의 경우, 사망률은 메트포르민군 19.6%, 비메트프로민군 15.6%였으며, 재발률은 메트포르민군 19.6%, 비메트포르민군 30.8%로 모든 견과에서 메트포르민군의 발생률이 낮았다. 콕스비례위험모형 결과에서도 메트포르민군이 비메트포르민군에 비해 사망위험도 33.8%, 재발위험도 44.9% 더 낮았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간암·췌장암·결장암·직장암 관련 사망곡선 (출처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책임자인 고민정 선임연구위원은 “여러 연구에서 메트포르민이 암 발생 및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사망위험·재발률을 파악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메트포르민 복용군 및 약물순응도가 높은 군이 해당 암 사망 위험이 낮았고, 간암·직장암·결장암에서는 재발위험이 낮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변수가 제한적인 자료를 이용한 연구이므로,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재증명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메트포르민의 항암효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암환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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