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이 유방암 치료제 ‘아나스트로졸’(anastrozole)을 유방암 예방 목적으로도 사용토록 권고했다.
NICE는 의사들에게 유방암 과거력이 없지만, 유방암 발병 고위험군 여성의 유방암 예방을 위해 기존의 타목시펜(tamoxifen)이나 랄록시펜(raloxifene)에 더해 아나스트로졸 처방을 권하는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했다고 파마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가이드라인 초안은 유방암 과거력이 없고 혈전 색전증이나 자궁 내막 암 발병 위험이 낮은 폐경 전 유방암 고위험 여성과 중증 골다공증이 없는 폐경 후 유방암 고위험 여성에게 5년 동안 아나스트로졸 처방을 권고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아나스트로졸을 5년 동안 사용한 폐경 후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50% 이상 줄었다. 다른 약들보다 부작용도 적었다.
NICE은 유방암 고위험 여성 1000명이 아나스트로졸을 5년 동안 복용할 경우, 유방암 35건이 예방되고, 타목시펜(21건)보다 높은 예방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유방암 연구단체인 ‘브레스트 캔서 나우’(Breast Cancer Now)의 바로네스 델스 모건(Baroness Delyth Morgan) 회장은 “아나스트로졸을 유방암 예방 목적으로 사용 권고된 것은 환영하지만, 아직 해당 적응증으로 허가가 나지 않았으므로 치료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GP(영국 일반의사)들의 아나스트로졸에 대한 허가 외 사용(off-label treatments)을 적극 지지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