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MRI진단료·양수염색체검사료의 비급여 진료비용이 지난해보다 비싸진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MRI진단료, 양수염색체검사료, 향후진료비추정서(1000만원 미만)의 최저가는 지난해보다 각각 4만8450원, 15만8320원, 8000원씩 증가했다. 최고가도 각각 1만4000원, 6만원, 20만원씩 인상됐다.
반면, 상급병실료차액(2·3인실)·초음파검사료(갑상선)·병사용진단서 등 4항목은 전년대비 최저·최고가가 모두 인하됐으며, 일반진단서·추나요법·라식수술·레이저각막절삭 등 9항목은 최저·최고가의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보다 최저가와 최고가의 가격차이가 커진 비급여 항목은 사망진단서, 초음파검사료(상복부), 수면내시경 등 13항목이고, 가격차이가 작아진 항목은 치과임플란트, 골드크라운(금니) 등 3개 항목이었다.
심평원 의료정보표준화사업단 김형호 단장은 “대부분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용이 최저가에 근접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치과임플란트의 경우 최고가는 410만9600원이고 최저가는 70만원이지만, 상당수의 병원은 최저가에 더 가까운 150만원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병원별 비급여 비용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실 입원료에 경우, 가장 싼 곳은 5000원인 반면 가장 비싼 곳은 45만5000원으로 최대 91배 차이가 났으며, 추나요법(특수)은 최저 8000원에서 최고 20만원으로 그 차이가 약 25배에 달했다.
임플란트와 라식수술 등도 각각 58배, 3.5배 차이가 났다.
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행해진 비급여 진료비 분석 대상은 상급병실료차액이었으며, 이어 상복부 초음파검사, 갑상선초음파검사, 수면내시경 등의 순이었다.
내달 1일부터 홈페이지·모바일 앱 통해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한편, 심평원은 내달 1일부터 이 같은 내용의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용을 심평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에는 종합·전문병원, 치과·한방병원을 비롯 150병상 초과 일반병원과 요양병원까지 총 1954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특히 상급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은 제출률 100%를 보였다.
김형호 단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의료소비자의 실질적인 의료선택권은 보장하고 진료비용 예측을 가능하도록 했다”며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점차 충실한 내용을 보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