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신체 접촉이 많은 무술 수련이 어린이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의학 및 피트니스 크리스 코우투레스(Chris Koutures) 박사가 “태권도, 가라테, 종합격투기(MMA) 등 신체 접촉이 많은 무술은 어린이의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미국 어린이 650만명이 가라데, 태권도, 유도, 종합격투기 등의 무술을 익히고 있다. 무술과 관련된 대부분 부상은 멍과 염좌 등이며, 부상 비율은 운동 1000건당 41~133건이다.
연구팀은 특히 종합격투기의 수련 동작과 태권도의 발차기 규정이 어린이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코우트레스 박사는 “종합격투기는 뇌진탕, 질식, 척추 손상, 동맥 파열, 머리와 목 부상 등 다른 무술보다 더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 있다”며 “수련 중 위험한 동작은 머리를 직접 타격하거나 바닥에 부딪히기, 목조르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종합격투기는 직접 하는 것도 위험하지만, TV로 경기를 보고 모방하는 것만으로도 어린이의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태권도의 경우 경기에서 발차기로 머리를 타격했을 때 얻는 추가 점수 규정을 빼서 뇌진탕 위험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헬멧과 얼굴 보호대가 뇌진탕을 예방한다는 분명한 근거는 아직 없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신체적·정서적으로 성숙해질 때까지 무술 대회 및 신체 접촉이 요구되는 스포츠 활동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아동학 저널(Journal Pediatrics)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