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귀뚜라미 등 식용곤충이 쇠고기 등심보다 많은 영양성분을 갖고 있어 미래의 먹거리로 적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식용곤충은 널리 알려진 대로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최근 이 식용곤충이 단백질뿐 아니라 우리 몸에 필수 미네랄인 ‘철분’을 공급하는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됐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29일 보도했다.
중국 닝보대학과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은 귀뚜라미·메뚜기·버팔로웜·밀웜 4종류의 곤충과 쇠고기 등심 속 칼슘·철분·구리·마그네슘·아연의 수치를 측정, 비교했다.
그 결과 귀뚜라미의 철분 함유량이 쇠고기 등심보다 많았으며, 나머지 곤충들 속 영양성분도 쇠고기 등심의 영양성분보다 인체 흡수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식용곤충의 영양성분은 생물학적으로 유용하다”며 “육류 등 다른 식품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2013년 식용곤충이 ‘인류의 미래 식량’이라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1900여 종의 곤충이 전 세계 20억명의 식단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이 주로 섭취하고 있는 식용곤충은 딱정벌레, 애벌레, 벌목류(벌·개미) 등이다.
세계인구 가운데 13%인 약 10억명이 이미 만성적인 기아에 허덕이고 있으며, 2050년 세계 인구는 97억명으로 예측돼, 현재 생산되는 식량의 두 배가 필요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에 최근 유럽과 미국에서 식용곤충의 미래 먹거리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농업 및 식품화학 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게재됐다.
기자가 귀뚜라미 이미지 못구했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