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신선한 혈액보다 비교적 오래된 혈액을 수혈한 환자의 사망률이 좀 더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낸시 헤들(Nancy Heddle) 박사는 “수혈을 경험한 미국·캐나다·이스라엘·호주인 3만1500명을 대상으로 병원 내 사망률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4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신선한 혈액을 수혈한 대상자들의 병원 내 사망률은 9.1%로 오래된 혈액을 수혈한 대상자의 병원 내 사망률(8.7%)보다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존 에이켈붐(John Eikelboom) 박사는 “이전 40건의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와 신선한 혈액이 수혈자의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에 금이 가게 했다”고 말했다.
에이켈붐 박사는 “최근 혈액은 기술의 발달로 수혈 전까지 최대 42일 동안 보관할 수 있다”며 “관행상 혈액의 생화학적 구조 변화를 이유로 오래 보관된 혈액부터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오래된 혈액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는 오래된 혈액이 신선한 혈액 못지않게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