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변비는 9세 이하 어린이와 70대 이상 노인에게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변비로 진료 받은 환자는 2010년 55만3254명에서 지난해 61만5752명으로, 5년간 11.3% 증가했다. 여성 환자 수가 남성보다 매년 약 1.4배 많았으며, 지난 5년 동안 남성과 여성의 환자 수는 각각 15.1%(3만4230명), 8.1%(2만8268명) 늘었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조용석 교수는 “여성 호르몬이 대장 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여성 호르몬인 황체 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임신 중이나 배란일로부터 월경 전까지는 변비가 더 심해질 수 있다. 운동 부족이나 섬유질 및 수분 섭취 부족, 불규칙한 배변습관, 스트레스 등도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9세 이하·70대 이상이 전체 환자 절반이상 차지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은 70대 이상이 전체 환자 중 27.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9세 이하(25.8%), 50대(11.3%) 등의 순이었다. 특히, 70대 이상과 9세 이하 환자가 전체 진료환자의 절반 이상(53.4%)을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70대 이상이 526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9세 이하(3199명), 60대(1437명)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70대 이상이 3311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9세 이하(3819명), 60대(1388명) 등이 이었다.
조용석 교수는 “소아는 성인과 달리 급성 변비가 많다”며 “노인은 신경계, 대사성 질환 등이 원인인 이차성 변비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