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과일을 곁들인 지중해식이가 시력감퇴의 원인인 ‘황반변성’(macular degeneration)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포트루갈 고임브라대학 루피노 실바 박사가 50세 이상 성인 833명의 식사습관을 조사해 이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 안과협회 연례회의(Annual meeting of the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에서 발표했다고 UPI통신 17일 보도했다.
황반변성은 안구 망막 중앙에 있는 황반부가 노화, 염증, 유전 등 다양한 원인으로 변화가 일어나 시력이 감퇴되는 안구질환으로 흔히 50세 이상 성인에게 나타난다.
연구팀은 과일과 함께 야채, 통밀, 견과류, 생선, 올리브 오일 등으로 구성된 저지방 고섬유질 식이인 지중해식이가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50세 이상 성인 833명의 식습관을 조사해 황반변성과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지중해 식이를 따르지 않은 대상자 절반은 황반변성이 나타났고, 지중해식이를 잘 따른 39%의 대상자 가운데 매일 140g 이상의 과일을 곁들여 지중해 식이를 섭취한 집단은 황반병성이 없었다.
루피노 박사는 “이번 연구로 과일 섭취가 황반변성 예방에 효과적인 것을 확인했다”며 “연구결과를 참고하면 앞으로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