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기업, 송도 센터 설립 ‘러시’
글로벌 바이오 기업, 송도 센터 설립 ‘러시’
머크·GE·J&J·올림푸스 등 … “국내 바이오산업 급성장 때문”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10.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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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최근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인천 송도에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를 잇달아 설립하고 있다.

가장 먼저 개소한 센터는 독일 제약사 머크가 설립한 ‘엠랩(M-lab) 콜레보레이션 센터’다. 머크는 약 1000만유로(한화 약 120억원)를 투자해, 기존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센터’를 이전·확장해 R&D센터인 엠랩 콜레보레이션 센터를 열었다.

센터에는 머크 소속 과학자 및 엔지니어 등 10여명의 전문가가 상주하며, 머크가 보유한 바이오 R&D, 생산공정, 리스크 관리 솔루션을 교육하고 실제 제조환경을 경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생명공학정책센터 측의 설명이다.

또 전임상 단계에서 생산 단계까지 파트너 미팅 등 머크 전문가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제조상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신약개발 생산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GE헬스케어, 오는 25일 센터 개소 … 4년간 240억 투자

GE헬스케어도 ‘아시아·태평양 패스트 트랙 센터’를 설립, 오는 25일 개소를 앞두고 있다. 이 센터는 생산·품질·공정 등 바이오산업 전반에 걸쳐 산업 종사자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패스트 트랙센터는 전문적인 실무 트레이닝, 기술 분석, 생산 지원 및 바이오 프로세싱 관련 전문컨설팅 서비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신생 벤처기업들도 센터를 활용해 바이오 의약품 생산 파일럿 공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 GE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 키어란 머피 대표이사

GE헬스케어 라이프사이언스 키어란 머피 대표이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많은 기업들이 송도에 비슷한 형태의 센터를 설립하고 있지만, GE의 센터는 세포배양·정제·생산 직전 단계에 이르기까지 공정 전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말했다.

향후 GE헬스케어는 2020년까지 2000만달러(한화 약 24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을 제외한 일본·호주·동남아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이오 인력도 송도 센터에서 교육이 가능해 연간 수백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밖에 현재 존슨앤존슨은 송도에 바이오벤처 육성을 위한 개방형 연구소 ‘제이랩스(J-labs)’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올림푸스도 지난 2월부터 ‘올림푸스 한국 의료 트레이닝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교육센터 설립, 국내 바이오산업의 급속한 성장 때문

이처럼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 센터를 설립하는 이유는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급속한 성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송도는 인천국제공항이 인접해 항공 운송이 용이한 지리적 이점과 지자체의 다양한 세제 혜택·정책으로 인해 동북아 바이오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송도 바이오 단지는 입주 기업이 거의 없었으나, 현재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바이넥스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을 비롯해 바이오 벤처 50여개 곳도 자리잡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 바이오 의약품 생산 증가율은 연간 9%에 달하며, 바이오 의약품 수출액도 2014년 7000억원에서 지난해 9500억원까지 증가했다. 정부도 2020년까지 제약 수출 23조원을 목표로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GE헬스케어 키어란 머피 대표이사는 “센터 입지를 한국으로 결정한 배경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기반한다”며 “특히 송도는 국제운송에 뛰어난 입지를 갖춘 데다 국내 유력 바이오·제약 회사들이 입주해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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