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경구피임제를 복용하는 여성 청소년이 항우울제를 복용할 확률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최대 2.2배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PI통신은 덴마크 코펜하겐 연구팀이 1995~2013년 사이 평균 24세 덴마크 여성 106만1997명을 대상으로 경구피임제 복용에 따른 항우울제 복용 정도를 약 6년간 추적·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복합 경구피임제와 프로게스테론 단독 경구피임제를 사용한 대상자들의 항우울제 복용을 시작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각각 1.23배, 1.34배 높았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항우울제 복용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복합 경구피임제를 사용한 여성 청소년의 경우 항우울제 복용을 시작할 확률이 비 사용자보다 1.8배 높았고, 프로게스테론 단독 경구피임제를 복용했던 경우에는 항우울제 복용을 시작할 확률이 무려 2.2배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연구결과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청소년은 같은 조건의 20~34세 성인 여성보다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다만 경구피임제 복용에 따른 우울증 발생 위험과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Journal 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