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胃) 살리는 착한 음식은 따로 있다
위(胃) 살리는 착한 음식은 따로 있다
  • 김진조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6.09.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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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위암은 다른 어떤 암보다 수술적 치료로 완치율이 매우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의 위암 수술 완치율(5년 생존율)은 1970년대 초반 4.5%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73.1%로 크게 향상됐다(중앙암등록본부 암등록 통계자료). 특히 조기에 발견된 위암은 수술 후 생존율이 90%에 달할 만큼 예후가 좋아졌다.

소화기관의 최전선인 위에서 발생하는 위암의 치료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이 최우선이다. 위암 생존율은 영양 섭취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술 후 식이 및 영양 공급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는 ‘수술’

▲ 위암의 치료를 위해서는 건강한 식생활이 최우선이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위암 치료에는 수술 치료, 항암화학요법, 면역치료, 방사선 치료 등이 있지만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은 수술(절제)이다. 나머지 치료는 수술 후 보조적으로 이용하거나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에게 시행한다.

따라서 위암 수술은 완치를 목적으로, 암세포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부분을 남기지 않는 ‘표준 근치 절제술’이 시행된다. 육안으로 보이는 암 조직을 절제하고(위 절제) 암이 진행됐을 수도 있는 림프절(면역기관의 일종)을 함께 제거(림프절 절제)한 후 남아있는 장을 서로 연결(재건술)해 음식물이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 외의 수술 방법으로는 내시경 점막 절제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이 있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은 조기 위암 중에서도 ▲암세포의 분화도가 좋고 ▲림프절로 전이되지 않은 상태이고 ▲암 크기가 2㎝ 이하이며 ▲위궤양이 없고 ▲위점막을 깊게 침범하지 않은 경우 등 극히 제한적인 환자에게만 시행한다.

위절제술은 보통 개복 수술을 하지만, 조기 위암의 경우엔 복부에 몇 개의 구멍을 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을 한다. 로봇수술의 경우 더 정밀하게 암 세포를 잘라낼 수 있다. 최근에는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을 적용하는 다기관 임상연구가 국내에서도 진행돼 복강경 수술의 적용이 진행성 위암으로까지 확대 적용돼 가고 있다.

위 수술 후 정상적인 식생활까지는 ‘1년’ 소요

수술 후에는 2~3일 동안 금식해야 한다. 금식기간 동안에는 정맥을 통해 환자의 필요량에 맞는 영양공급이 이뤄진다. 장이 서서히 회복돼 가스가 나오고 식사가 가능해지면 물부터 시작해 1단계 미음(유동식), 2단계 죽(연식), 3단계 밥(상식)의 순으로 진행한다.

▲STEP 1. 수술 후 처음 먹는 유동식 : 수술 후 첫 식사는 미음류와 같은 액상인 유동식으로 쌀미음과 크림스프, 과일 주스, 계란찜 등과 같이 액체 상태 혹은 부드러운 반찬류를 먹는다. 단순히 당이 많은 주스나 음료, 생과일은 제한된다.

▲STEP 2. 부드러운 죽식 : 2단계에서는 수술 후 3~4일 정도부터 시작해 2~3주 정도 죽식(연식)으로 섭취한다. 조금만 먹더라도 빨리 포만감이나 팽만감을 느끼게 되기 때문에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줄어들게 된다. 필요한 식사량을 보충하기 위해 2시간 간격으로 하루 6~8회 정도로 자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STEP 3. 정상 식사로 가는 밥식(상식) : 수술 후 1개월부터는 천천히 정상 식사로 옮겨간다. 식사의 양을 늘려가되, 1회 섭취량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보통 부분 절제를 한 경우 수술 전 평소 섭취량의 70~80% 수준을, 전체 절제를 한 경우 50~60% 수준을 유지한다. 수술 후 6개월까지는 소화가 용이한 흰쌀밥을 먹는 것이 좋다. 수술 후 1년 이상 경과하면 거의 정상적인 식생활이 가능해진다.

▲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외과 김진조 교수

식생활 개선이 최고의 위암 예방책

이제까지 밝혀진 위암의 발병 원인으로는 영양 요인(단백질·지방 부족, 고염, 훈제식품, 태운 음식에 있는 질산염 화합물, 고탄수화물 섭취), 환경 요인(나쁜 음료, 흡연), 사회 요인(나쁜 환경), 질병 요인(위 수술 과거 경험 질병, 헬리코박터 감염, 위축성 위염, 선종성 용종), 유전 요인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에 의해 정상 위점막 세포가 변이와 유전자 변화를 일으켜 위암으로 진행하게 된다.

위암은 후천적, 즉 외부적 요인에 의해 주로 발생하고 그 중에서도 식습관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위암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식이 요인이나 환경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외과 김진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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