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절반만 건강검진 받아
중증장애인 절반만 건강검진 받아
전체인구 수검률 72,2% 대비 22.1%p 낮아
  •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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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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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이 28일 공개한 ‘장애와 건강 통계’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은 전체인구보다 낮고, 특히 중증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50.1%)은 전체인구 수검률(72,2%) 대비 22.1%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수검률, ‘정신 장애’ 가장 낮아

장애유형별 일반검진 수검률은 신장 및 정신 장애가 낮고 지체 및 자폐성 장애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검률은 신장(37.8%), 정신(40.3%), 뇌병변(44.8%) 순으로 낮았고, 지체(69.5%), 자폐성(68.0%), 안면(67.0%) 순으로 높았다.

▲ 2012년 건강검진종별 수검률 (단위: 명, %)

의료급여 대상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39.4%에 불과했으며,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지역가입자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각각 69.9%, 59.0%였다.

장애인 건강검진 결과 정상판정 비율(29.7%)은 전체인구 대비 37.4% 낮고, 유질환자 비율(33.7%) 은 전체인구 대비 98.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장애인 다빈도질환은 장애 관련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질환과 중증질환이 상위에 분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장애인의 연평균 입원일수(18일)는 전체인구(2.3일) 대비 7.8배 높았다.

장애인의 11개 만성질환별 진료실인원은 고혈압(65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46만명), 신경계질환(38만명), 당뇨병(32만명), 대뇌혈관질환(24만명), 심장질환(17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질환별 진료 전체인구 대비 장애인의 진료실인원 비율은 만성신부전증(54.3%), 대뇌혈관질환(30.3%), 정신 및 행동장애(19.0%), 심장질환(15.0%), 신경계질환(14.8%), 당뇨병(14.8%), 고혈압(12.2%) 순을 보였다.

전체인구 중 장애인구는 5%이나 전체진료비 중 장애인 진료비는 19.7%(9조4000억원)를 차지했으며, 장애인 1인당 연평균 진료비(391만원)는 국민 1인당 진료비보다 3.9배 높았다.

장애인 진료비의 상위 5%(약 2344만원 이상 지출)에 해당하는 장애인구가 전체 장애인 진료비 중 40%에 해당하는 금액(3조8000억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장애인 조사망률, 전체 인구보다 4배 높아

장애인 조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전체인구보다 4배 높으며, 특히 10대 미만 장애인의 조사망률은 전체인구 대비 37.9배, 10대는 16.4배, 20대는 8.0배 높았다.

장애인 사망 평균연령은 자폐성 장애가 28.2세로 가장 낮고, 지적장애인 50.6세, 정신장애인은 57.6세, 뇌전증 53.4세, 정신장애 57.6세, 간장애 57.6세의 순으로 나타나 우리나라 전체인구 사망현황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10대 미만 장애인의 조사망률은 전체인구 대비 37.9배, 10대는 16.4배, 20대는 8.0배 높았다.

장애인 사망원인 1순위는 전체 인구와 동일하게 악성신생물(암)이었다. 그러나 사망원인별 장애인의 조사망률은 전체인구와 차이를 보였다.

악성신생물의 경우 장애인의 조사망률이 457.7명으로 전체 인구의 3.1배 높았으며, 뇌혈관질환 6.4배, 심장질환 3.9배 높았다. 당뇨병, 고혈압성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의 조사망률도 장애인이 전체인구 대비 6.7배(당뇨병), 4.2배(고혈압성 질환) 높게 나타났다.

국립재활원 관계자는 “장애인 건강 통계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분석을 통해 제시한 장애인 건강 통계는 장애인 건강권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건강관리사업과 정책 개발 및 시행을 위한 기반”이라며 “앞으로 장애인 건강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매년 국가단위 장애인 건강통계를 산출하여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의 낮은 건강검진 수검률, 높은 만성질환 및 중증질환 보유율, 높은 진료비 비중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라며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 이차장애와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건강관리사업 등 장애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은 장애인 건강 통계 현황을 공유하고 효과적인 장애인 건강관리 전략 마련을 위해 30일 서울 국립재활원 나래관에서 ‘제1회 장애와 건강 통계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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