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약 정책 살펴 韓의약 경쟁력 확보해야”
“中의약 정책 살펴 韓의약 경쟁력 확보해야”
세계시장 경쟁 불가피 … 변화 대응·융합 시도 주목 … “중의약 전략 통해 발전 모색해야”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9.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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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약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의약 정책을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한의약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의약 정책을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인구고령화·질병구조변화 등으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보완대체의학은 중의약·한의약 등 현대의학의 한계를 보완하고 대체할 다양한 비주류 의학을 의미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세계 보완대체의학 시장은 연평균 약 5.98% 성장해, 지난해 1142억달러(한화 약 125조원)에서 2020년 1543억달러(약 169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시장 전망에 따라 세계 각국 정부와 민간은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중의약 발전 13차 5개년 규획(중의약 13·5 규획)’을 발표하는 등 중의약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보건사회연구원 윤강재 연구위원은 “중국의 중의약 정책은 한의약 육성을 위해 국가적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많은 의미가 있다”며 “양국이 전통의학을 독자적으로 보유한 상황을 고려하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중의학 정책은 우리 입장에서 중요한 정책 실험”이라며 “심도 있는 연구·검토를 통해 한의약 발전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중의약 전략 통해 한의약 발전 모색해야” … ‘환경 변화 대응·융합 시도’ 주목

윤강재 연구위원은 “인구고령화와 질병구조변화 등 의료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중국의 중의약 전략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연구위원에 따르면, 중국은 병을 미리 예방하는 치미병센터 운영을 확대하고, 만성질환 대응을 위한 예방보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 고령화에 따른 양로 서비스의 투자도 장려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은 낮은 인지도와 활용 미흡으로 축소되는 추세다.

그는 “중국 정책 동향은 만성질환 예방·관리 측면에서 한의약이 기여하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요양서비스 등의 경험을 활용하면 중국과 협력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강재 연구위원은 “중의약을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려는 시도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중의약을 문화·관광산업과의 접목, 원격의료 등 새로운 의료서비스 모델 창출 등을 시도하고 있다. 중의약의 현대화·과학화를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 지난해 투유유 박사가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윤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윤강재 연구위원은 “한의약과 중의약은 많은 이론·학문적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중국은 때로는 협력관계를, 때로는 경쟁 관계를 형성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中, ‘중의약 13·5 규획’ 발표 … 발전·융합·보호 등 목표

한편, 지난 8월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시행할 ‘중의약 13·5 규획’을 발표했다.

중점 목표는 ▲의료서비스의 대대적 발전 ▲요양·보건 서비스 ▲계승·혁신 ▲인력 강화 ▲문화 발전 ▲중약 자원의 보호·발전 ▲신규 업종 창출 ▲관리 체계·능력 현대화 ▲해외발전 추진 등이다.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중국은 중의약 의료기관 종별로 역할을 분담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간 격차를 완화하며, 고령화 문제에 대응해 중의병원에 노인성 질환 전문 병동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중약재 자원의 고갈과 중약재의 품질 하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막대한 예산·인력·시간을 소비해 중국 전역의 자원은 전수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주요 중약재 유통분석보고’를 주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신규 업종 창출과 관련해서는 중의약과 건강여행서비스 결합을 통해 세계 의료관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중의약 문화를 무형문화유산으로 보호하고, 서양의학 전공자들에게 중의학 교육을 독려하고, 인터넷을 융합한 새로운 의료서비스 모형을 창출하는 등 다양한 세부내용이 포함됐다.

▲ ‘중의약 12·5 규획’의 주요 성과와 ‘중의약 13·5 규획’의 기회·도전 요인 (출처 : 보건사회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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