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자 23% ‘COPD’ 앓고 있다
40대 남자 23% ‘COPD’ 앓고 있다
대국민 질환 인지도 향상 및 폐기능 검사 활성화 절실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9.2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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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40세 이상 남성 23%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어 조기진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27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폐의 날을 앞두고 국내 사망 원인 중 7위에 해당하는 심각한 호흡기 질환의 조기 진단 필요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 (왼쪽부터)한림대의대 김동규 교수, 가톨릭의대 김영균 교수, 이진국 교수, 건국대의대 유광하 교수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학회는 국내 성인 40세 이상에서 14.6%의 유병률을 보였다고 공개했다. 특히 남성 환자가 많아 유병률이 23.4%에 달했다. 70세 이상 남성 환자는 최근 5년간 약 2만명이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고, 연령별로 봤을 때 70대 성인 유병률은 38.4%로 높았다.

높은 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질환 인지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환자 중 2.9%만이 질환을 인지하고 있었다. 진단을 위한 폐기능검사 수행률 역시 의원의 경우 38%로 저조했다. 환자 중 3명 중 1명은 질환을 알면서도 흡연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초기 치료에 사용하는 흡입용 기관지확장제 처방률도 낮아 치료지침에 따른 적정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집계됐다. 참고로 ICS/LABA 복합제 처방률은 29.8%, 메틸잔틴 유도체 처방률이 68.2%에 불과했다.

중증환자만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1년 째 지속적으로 흡입제를 사용해 치료를 유지하는 환자 비율은 34.7%에 그쳤으며 4년 후에는 22.3%로 감소했다.

김영균 총무이사(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국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는 354만명으로 추정되지만, 치료 혹은 관리를 받는 환자는 약 20만명으로 5.6%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고령화와 대기 오염 등으로 유병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폐기능 검사를 통한 조기 검진을 통해 악화를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27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호흡기 검사를 하고 있다.

유광하 학회 부총무(건국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민간 그리고 정부와 힘을 합쳐 질환 인지도를 향상시켜 폐기능 검사를 활성화해 환자를 조기진단하고 금연과 같은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안중현 정보이사(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최근 기타 만성 질환의 유병률은 조기진단과 치료를 통해 감소하는 반면 COPD 유병률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해 사망률 3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폐기능 악화로 인한 삶의 질 저하 및 사망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진료지침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와 지속적인 치료 유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는 매년 10월 둘째주 수요일을 폐의 날로 지정하고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한 2016년 폐의 날은 ‘건강한 숨, 행복한 날’을 주제로 오는 10월5일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며, 호흡기 내과 전문의 미니 강연 및 무료 폐기능 검사가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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