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류머티스성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Xeljanz)가 원형 탈모증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UPI통신은 미국 예일대학 브레트 킹(Brett King) 박사가 “원형 탈모증 환자 66명 중 절반이 3개월 동안 젤잔즈를 복용한 결과 탈모증상이 개선됐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젤잔즈 5mg을 하루 두 번 3개월 동안 원형 탈모증 환자 66명에게 복용하게 해 연구를 진행한 결과 환자 절반이 원형 탈모증 개선효과를 얻었고, 이 중 3분의 1은 잃었던 모발의 절반 가까이 회복했다. 약효에 따른 부작용도 가벼웠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젤잔즈는 모공을 공격하는 면역체계를 막는 기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원형 탈모증에 효과적인 정확한 치료용량·복용기간·약효지속력은 아직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킹 박사는 “젤잔즈가 자가면역질환이 원인인 원형탈모증 이외의 일반적인 남성 탈모 등에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원형 탈모증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원형의 모양으로 모발이 빠지는 증상이 특징이다. 심하면 두피의 모발 전체가 빠질 뿐 아니라 눈썹, 속눈썹, 체모도 빠질 수 있다.
미국에서 젤잔즈는 원형 탈모증 치료제로 승인을 받지 않아, 원형 탈모증 치료에 쓰일 경우 매년 4만달러(약 4400만원)가 필요한 비싼 약이다.
이 연구결과는 Journal JCI Insight에 게재됐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젤잔즈는 지난 2014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아 화이자가 판매하고 있다. 권장용량은 1일 2회로 약가는 한 정(5mg)당 1만2995원이며, 한 달 약가는 약 7만80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