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CT, 파킨슨병 진단시 의료비 절감 효과 있다
PET/CT, 파킨슨병 진단시 의료비 절감 효과 있다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9.22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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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양전자단층촬영(PET/CT)이 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 효과적일 뿐 아니라 의료비를 아끼는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는 22일, ‘파킨슨병 의심 환자에서 F-18 FP-CIT PET/CT의 임상적 유용성 평가 및 기존진단법과의 비교효과연구’를 통해 F-18 FP-CIT 뇌 PET/CT가 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 유용하며 조기 진단 시 불필요한 추가진단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환자자료를 활용, 파킨슨병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장기추적관찰한 최종임상진단 대비 FP-CIT PET/CT의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하였으며 국내 전체 파킨슨병 환자에게 사용 시 재정 절감 규모를 추정했다.

NECA는 서울·인천 소재 의료기관 2곳을 대상으로 2009년 9월부터 2013년 6월 중 파킨슨 증상으로 신경과를 방문, FP-CIT PET/CT를 이용한 환자 중 증상발현 후 3년이 넘지 않고 중증도가 낮은 205명을 선정해서 연구를 진행했다.

2년 추적관찰 후 최종임상진단 결과를 기준으로 파킨슨병을 다른 질환과 구분하여 정확히 진단할 수 있었는지 분석한 결과, FP-CIT PET/CT는 파킨슨병 의심환자 중에서 파킨슨병을 진단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 진단까지의 실제 소요기간과 비용을 파악하고자 2014년부터 2년간 환자 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 한 달 이내에 진단받은 군(이하 조기진단군, 36.5%)과 한 달 이후에 진단받은 군(이하 지연진단군, 63.5%)으로 구분해서 분석한 결과, 조기진단군에서는 지연진단군 대비 확진 시점까지 사용한 의료비용이 낮았다.

파킨슨병 확진까지의 의료비를 추정한 결과, FP-CIT PET/CT를 사용해 확진 시점을 한 달 이내로 당기면 진단지연에 따른 추가진단비가 발생하지 않아 환자의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절감비용은 약 115만원이었다.

F-18 FP-CIT PET/CT 기본 비용은 66만5120원이며 선택진료비와 종별가산율을 고려하면 상급종합병원 108만820원, 종합병원 103만9250원, 병원 99만7680원, 의원 95만6110원 수준이다.

연구책임자 박정미․유영훈 핵의학과 교수(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는“파킨슨 증상으로 신경과에 내원하는 환자에게 FP-CIT PET/CT를 사용하면 파킨슨병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으며, 조기 진단 시 추가 의료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불필요한 의료비 지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공동연구책임자 안정훈 NECA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환자자료를 활용하여 FP-CIT PET/CT 사용으로 예상되는 재정절감 규모를 추계한 연구이며, 향후 국내 환자자료 및 비용분석 자료를 활용하여 비용효과 연구 수행 시 건강보험 정책결정의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킨슨병은 초기에는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과의 구분이 어려워 진단이 늦어질 수 있고, 숙련된 전문의라도 임상 증상을 토대로 한 진단 시 오진율은 20% 내외로 높은 편이다.

2006년 이후 미국과 영국에서는 뇌 단일광자단층촬영(I-123 FP-CIT SPECT)을 파킨슨병 진단용으로 승인·권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I-123 FP-CIT SPECT 외에도 해상도가 높은 장점이 있는 FP-CIT PET/CT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파킨슨병 의심환자를 대상으로 한 FP-CIT PET/CT의 임상적 진단의 유용성에 대한 근거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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