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 對 휴온스, NASH 치료제 경쟁 ‘후끈’
동아 對 휴온스, NASH 치료제 경쟁 ‘후끈’
개발 속도는 휴온스가 앞서 … 토비라, 앨러간 피인수로 동아ST 호재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9.22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동아ST와 휴온스 사이의 비알코올성지방간(NASH) 치료제 개발 경쟁이 뜨겁다.

아직까지는 휴온스가 다소 앞선 모습이지만, 동아ST가 NASH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슈가논’을 기술 수입한 토비라가 글로벌 거대 제약사인 앨러간에 인수돼 앞으로 동아ST의 추격이 빨라질 전망이다.

휴온스, 천연물 신약 개발 중 … 2017년 출시 목표

휴온스는 올해 초 자사가 개발하고 있는 지방간 치료제 ‘HL정’의 국내 특허 등록을 마치고, 현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국제특허출원(PCT)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HL정’은 후박 추출물을 이용한 지방간 천연물 신약이다. 지난해 NASH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2상 시험을 마쳤으며, 임상3상을 거쳐 오는 2017년 출시 예정이다.

임상2상 시험을 주도한 한양대 구리병원 손주현 교수는 “체질량지수(BMI) 변화 없이 간의 지방량만 줄이는 유효성 결과와 체중증가 등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은 안전성 입증결과가 지방간 치료제로서 장점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동아ST, 美 토비라와 손잡고 치료제 개발

동아ST의 NASH치료제는 이제 막 임상1상을 시작한 단계다.

동아ST는 미국 토비라사(社)와 함께 치료제를 개발 중인데, 자사가 개발한 당뇨병치료제 ‘슈가논’의 주성분인 ‘에보글립틴’을 토비라가 개발 중인 NASH 치료 성분인 ‘세니크리비록’에 추가, 복합제 형태로 만드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 동아ST ‘슈가논정’

슈가논은 에보글립틴 5mg을 주성분으로 하는 DPP-4 저해기전의 제2형 당뇨병치료제다. 지난 2005년부터 약 10년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지난해 10월 26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아 올해 3월 국내에 출시된 바 있다.

토비라와는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4월, NASH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동아ST는 토비라로부터 계약금을 포함해 임상 개발, 허가, 판매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최대 6150만달러(한화 679억원)를 받고, 글로벌 임상 및 상업화 단계에서 에보글립틴의 원료를 수출한다. 글로벌 판매가 시작되면 별도의 로열티도 받게 된다.

토비라는 이달 초 NASH 치료 복합제 개발을 위해 ‘에보글립틴’과 세니크리비록(Cenicriviroc, CVC)의 병용요법’에 대한 미국 임상1상 시험을 개시했다.

앨러간, 토비라 인수 … 동아ST ‘추격 시작’

아직은 휴온스가 다소 앞선 모양새지만, 앨러간의 토비라 인수로 동아ST의 NASH 치료제 개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1일 앨러간은 토비라를 최대 16억9500만달러(한화 1조8708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하이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글로벌 17위권 제약사인 앨러간의 토비라 인수로 동아ST가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를 자동 확보하게 됐다”며 “빅파마의 전략적 NASH 치료제 개발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수혜를 보게 됐다”고 분석했다.

앨러간의 거대 자금과 글로벌 영업망으로 개발과 마케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게 됐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비만인구가 증가하면서 NASH 환자도 늘고 있지만, 이를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없는 상황이어서 해당 시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며 “동아ST와 휴온스의 경쟁으로 국내 제약업계가 새로운 글로벌 치료제 영역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도이치뱅크에 따르면 현재 치료제가 없는 NASH 분야는 2019년부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해 2025년 약 321억달러(약 35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