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폭리 논란 ‘에피펜’ 국내에는 영향 없나?
美서 폭리 논란 ‘에피펜’ 국내에는 영향 없나?
희귀의약품센터, 2014년 ‘젝스트’로 공급제품 변경 … 보험 약가 2~4만원 수준
  • 이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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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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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최근 밀란이 미국에서 알레르기 치료제 ‘에피펜’(에피네프린)의 가격을 9년 동안 6배나 올려 폭리를 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회사 측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반값짜리 제네릭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미국 사회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소비자들의 집단소송 제기가 이어지고 있으며, 뉴욕 검찰은 직접 수사까지 나선 상황이다.

그렇다면 국내는 이로 인한 영향이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별다른 영향이 없다.

에피펜은 알러지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응급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제약사들이 허가·유통하지 않는 탓에 희귀의약품센터를 통해 지난 2007년부터 공급됐다. 가격은 9만8350원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제조사의 생산 차질로 안정적 공급이 어려워지자 대체제로 동일성분 제품인 덴마크 제약사 ALK의 ‘젝스트’(성인용, 소아용)를 긴급 도입하고 보험 등재해 7월 초부터 공급하기 시작했다.

젝스트의 가격은 에피펜보다 비싼 13만4933원이다. 보험이 적용되므로 환자 부담금은 증상에 따라 2~4만원대로 줄어든다.

다만, 예방 목적일 경우에는 환자가 전액 부담해야 한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 미국에서 에피펜 가격이 65만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환자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셈이다.

이 약은 현재 희귀의약품센터 공급실적 1위 품목이다. 지난해(1~11월) 공급실적은 희귀의약품센터 전체 의약품 공급량(6438건)의 25%에 달하는 1622건에 달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아나필락시스 환자는 최근 4년 동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동안 국내 15개 대학병원이 진단한 16세 이상 아나필락시스 환자에 대한 후향적 의무기록 분석 결과, 환자 수는 2007년 10만명당 7.74명에서 2011년에는 13.32명으로 증가했다.

아나필락시스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을 의미한다. 피부 등에 두드러기 등이 발생하며 부어오르거나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게 되며,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의 원인물질은 다양하다. 소아·청소년은 음식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가 가장 많고, 성인은 약물로 인한 아나필락시스가 많은 편이다. 그 밖에 곤충독, 음식물 의존성 운동 유발성 및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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