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밤늦게 식사하는 습관이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헤럴드는 터키 Dokuz Eylül대학 Ebru Özpelit 박사가 “밤늦게 식사하면 수면 중 혈압이 떨어지지 않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올라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평균 53세 남녀 고혈압 환자 721명을 잠자기 2시간 이내에 식사를 하는 집단과 식사를 하지 않은 집단으로 나눠 수면 중 혈압을 측정했다.
그 결과 식사를 하지 않은 집단의 혈압이 줄어든 반면, 식사를 한 대상자의 혈압은 떨어지지 않고 낮 동안 유지된 혈압이 지속됐다.
연구팀은 “야간 혈압이 떨어지지 않는 사람을 ‘non-dippers’라 하는데, 이들은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며 “저녁 늦게 식사를 한 대상자가 non-dippers가 될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2.8배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Özpelit 박사는 “정상인은 수면 중 혈압이 평소보다 10% 줄어드는데, 저녁 늦게 식사를 하면 수면 중에도 혈압이 줄지 않아 심장마비, 뇌졸중 등의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상승한다”며 “심장건강을 위해서는 언제 어떻게 먹는지가 무엇을 먹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녁 늦게 식사를 하고 자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낮 동안 유지된 혈압이 지속돼 우리 몸이 쉴 수가 없다”며 “잠자기 2시간 전(오후 7시)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회의(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congress)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