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중심으로 인공망막 개발 ‘활발’
프랑스 중심으로 인공망막 개발 ‘활발’
픽시움비지옹, 탈부착 가능 인공망막 개발 성공… 미국·독일 등 개발 본격화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8.2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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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프랑스를 중심으로 선진국들 사이에서 인공망막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인공망막과 관련, 최근 가장 괄목할 만한 성적은 낸 회사는 프랑스의 스타트업 기업인 픽시움비지옹이다. 이 회사는 인공망막 시스템 아이리스 II(Iris II)를 개발, 상용화된 미국 제품보다 향상된 기술로 지난 7월 유럽 CE 인증을 획득했다.

아이리스 II는 카메라 내장 선글라스, 신호 변환기기, 망막에 부착하는 칩으로 구성됐다. 칩을 망막 뒤편에 부착해, 환자가 외부의 빛과 사물의 형태를 인식할 수 있게 해 준다.

▲ 픽시움 비지옹의 인공망막 시스템, 아이리스II (출처 : 픽시움비지옹 홈페이지)

코트라 파리무역관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 제품은 망막 이식 칩을 망막 내부가 아닌 표면에 부착해 망막 손실을 최소하나 것이 특징이다. 탈부착이 가능해 업그레이드 버전이 생기면 교체를 가능케 해 기존 타사 제품과 차별점을 뒀다.

지난 2월 진행된 임상실험에서는 58세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를 대상으로 인공망막 이식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현재 프랑스 7개 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파리무역관 이경미 과장은 “책정된 가격은 9만6000유로로 비싼 편이지만 시각장애인 및 노년층 위주로 실수요가 많다”며 “픽시움비지옹은 안면 인식까지 가능케 하는 후속 제품 프리마(PRIMA)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국, 인공망막 개발 착수 … 인공지능·빅데이터도 접목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 미국 등 선진국들도 인공망막 시스템 개발·고도화에 착수했다.

미국 세컨드사이트는 지난 2013년 전 세계 최초로 인공망막 아르구스II(Argus II)를 미국과 유럽에서 인증받아 현재까지 납품하고 있다. 독일의 레티나임플란트도 Alpha IMS를 개발해 자국에서 상용화 했다.

최근에는 구글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후천적으로 갖게 되는 실명 등의 장애를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 기술을 고안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경미 과장은 “세컨드 사이트의 성공적이 행보 이후, 프랑스·독일 등 많은 지역에서 인공망막에 관심을 갖고 시스템 개발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경쟁사들의 시장 진출로 인해 계속해서 개발된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기술과 접목되면, 스마트 헬스 분야로 확장돼 고도화된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 인공망막 시스템 개발 주요 기업 (출처 : 각 사 홈페이지)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 높아 …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수요 증가와 개발 가속화로 인해 인공망막 시장이 크게 성장할 전망이지만, 고기술·고비용·장기간이 소요되므로 시장 진입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조사연구소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인공망막 시장은 약 1400만달러(한화 약 156억5200만원)이며, 65세 이상의 노년층 환자 및 망막질환 환자 수요가 컸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의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다.

이경미 과장은 “망막은 이식 자체가 불가하고 인공망막이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에 이 산업은 장기적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는 고도의 기술, 까다로운 인증 및 장기간의 임상실험을 이유로 극소수의 기업 제품만이 현재 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다국적 제품이 시장에 등장하면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환자별 연령 및 기호를 반영한 가격·디자인별 제품 출시도 고려해야 할 요소”라며 “미국 및 유럽 진출이 목표인 경우, 단독으로 진출하기 보다는 현지 연구소 및 병원, 투자가들을 확보해 공동연구 또는 시스템 개발을 고려하는 방법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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