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남자의 8주간 다이어트① 게으른 남자가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유 |
[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이번주도 1.1kg이 빠졌다. 하지만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근육량이 줄고 지방량은 오히려 늘었기 때문이다.
시작한 지 5주 만에 몸무게는 83.5kg에서 76.6kg으로 6.9kg 감소했다.지난 주와 비교하면 BMI(신체질량지수)는 23.2에서 22.9로 정상수치 안에 도달했다.
다만 단백질, 무기질은 양호하지만 아직 생각보다 높은 지방량이 문제다. 정리하자면 체중량과 근육량은 ‘정상’에 도달했지만 체지방은 ‘과다’인 상태다.
365mc에 따르면 식사를 제 때 안 하면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를 근육에서 뽑아 쓰기 때문에 제때 식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몸무게는 줄었는데 지방이 소폭 늘어난 것은 지방에서 에너지를 빼야 하는데 영양보충이 제대로 안됐기 때문에 근육에서 에너지가 빠져나갔다는 것이다. 소량이라도 제때에 먹는 습관을 들이길 권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굶는 다이어트보다 먹는 다이어트가 더 힘들다. 바쁜데 제 시간에 챙겨먹는다는 건 솔직히 사치다. 이 수치를 보니 억지로라도 제 시간에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얼마전 가진 저녁 모임에서 사소한 문제들이 생겼다. 지방이나 탄수화물 섭취를 안하다 보니 본인 뿐 아니라 주변사람들까지 메뉴를 고르기 힘들어졌다. 모임에 함께한 이들에게 “내 신경 쓰지 말고 드시고 싶은 거 드시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고르긴 하지만 눈치가 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다.
분위기도 바뀌기 시작했다. 식사 전에 건강기능식품인 ‘포모라인’을 먹자 주변 사람들이 그게 뭐냐고 묻는다. 섭취한 지방 등을 빼주기 위해 먹는다고 하자 본인들도 적게 먹기 시작한다. 안주로 튀김을 하나 시켰는데, 셋이서 먹었는데도 반 이상 남아버렸다.
다이어트의 의지가 없는 사람에게는 솔직히 민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본인들도 다이어트의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한다. 모임에서 자연스럽게 화제가 다들 과거에 자기 몸이 얼마나 훌륭했는지 이야기 하는 것으로 흘러간다. 과거의 몸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을 위해 조금만 줄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이 좋겠다는 것으로 모임의 결론이 났다.
남은 3주 동안의 목표는 처음 목표로 했던 몸무게에 도달하기 위한 3kg 감량보다, 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는 것으로 궤도를 수정했다. 가을을 기다려 비대한 몸을 옷으로 가리기보다는 내년 여름에도 똑같은 일을 겪지 않기 위해 노력해 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