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빈혈이 있는 뇌졸중 환자는 그렇지 않은 뇌졸중 환자보다 사망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헬스데이뉴스는 스코틀랜드 애버딘의과대학 피요 민트(Phyo Myint) 박사가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병원에 입원한 평균 77세 영국인 뇌졸중 환자 80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대상자 중 25%가 빈혈이 있었으며, 이들은 혈전이 뇌혈관을 막아 일어나는 ‘허혈성 뇌졸중’과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출혈성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도 빈혈이 없는 뇌졸중 환자보다 1.5배 높았다.
민트 박사는 “뇌졸중 환자의 빈혈 치료는 신체 조직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수치의 조절이 관건인데, 이번 연구에서 뇌졸중이 발생한 뒤 한 달 이내에 환자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올리자 사망률이 올라갔다”며 “뇌졸중 환자 개인의 건강상태에 맞는 치료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UCLA 그레그 포나로우(Gregg Fonarow) 박사도 “헤모글로빈 수치를 올려 뇌로 더 많은 산소를 전달하는 치료는 뇌졸중 환자에게 많이 적용된다”며 “다만 심혈관계질환자의 빈혈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에서 헤모글로빈을 올리자 사망 위험이 높아진 사례가 있어, 뇌졸중 환자의 치료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