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소금섭취량이 많을수록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심장재단 빅토리아 테일러 박사가 27일 영국 데일리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기적으로 많은 소금을 섭취하면 혈압이 올라가고, 고혈압은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며 과량의 소금섭취에 대해 경고했다.
과다한 소금섭취는 우리 몸의 수분을 정체시켜 혈압을 높여 혈관에 손상을 주고 두껍게 만들어 동맥의 흐름을 방해해 뇌심혈관계질환을 일으킨다. 이 현상이 지속되면 장기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이 도달하지 못해 장기손상이 일어나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영양학자들에 따르면 일상적으로 먹는 식단에서 하루에 필요한 소금의 75%가 포함돼 있어 더 이상의 소금을 섭취할 필요가 없다.
테일러 박사는 “성인의 하루 소금 섭취권장량은 6g으로, 이는 티스푼 하나 정도”라며 “패스트푸드의 경우,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는 2.3g, 치즈 쿼터 파운드는 2.5g으로 성인의 하루 소금 섭취권장량의 3분의 1을 넘기 때문에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테일러 박사는 “음식을 조리할 때 추가적으로 소금을 넣지 않으면 4주 이내에 혈압이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며 “다만 소금 섭취를 줄일 수 없는 환경에 있다면, 나트륨을 체외로 내보내는 효과가 있는 칼륨이 많이 함유된 바나나, 브로콜리 등의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