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CJ헬스케어, 신풍제약에 이어 종근당이 ‘칸데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시장에 가세했다.
종근당은 지난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사가 개발한 ‘칸데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칸타벨정’의 시판을 허가받았다.
칸데사르탄은 아스트라제네카의 ARB 계열 고혈압치료제 ‘아타칸’, 암로디핀은 화이자의 CCB 계열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주성분이다.
아타칸은 7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노바스크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할 정도로 대형 품목이었다. 특허 만료 후 제네릭 출시로 매출이 크게 줄었지만, 지금도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칸데사르탄과 암로디핀은 병용 건수가 많은 성분으로, 복합제에 대한 국내 제약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가장 먼저 복합제 개발을 시작한 곳은 한올바이오파마였으며 이어 신풍제약, CJ헬스케어, 종근당이 뛰어들었다.
이 중 CJ헬스케어와 신풍제약은 지난달 24일 ‘마하칸정’, ‘칸데암로정’이라는 제품명으로 각각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여기에 종근당의 가세로 칸데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시장에서는 3파전이 벌어지게 됐다.
CJ헬스케어와 신풍제약은 오는 9월, 종근당은 이들 두 제약사보다 한 달 늦은 10월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올은 언제쯤? … “아직도 임상 중”
이런 가운데 칸데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개발에 가장 먼저 나섰던 한올바이오파마는 아직도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 자사가 개발 중이던 칸데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HL068’의 임상3상 시험을 식약처로부터 가장 먼저 승인받아 경쟁사들보다 먼저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아직 임상시험을 마무리하지 못했으며, 지난해 5월과 올해 3월에는 새로운 임상1상 시험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칸데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 시장은 한동안 종근당, CJ헬스케어, 신풍제약 사이의 3파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ARB+CCB 복합제 시장 규모는 무려 8000억원에 달한다. 수요가 많은 만큼 칸데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를 허가받은 3개 제약사의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라며 “한올바이오파마는 임상시험을 끝내지 못한 만큼 올해 제품 출시가 어려운 상황이다. 향후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이미 시장을 선점한 3개 제약사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