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소 놔두면 ‘암’, 제거하면 ‘알츠하이머’ 위험?
난소 놔두면 ‘암’, 제거하면 ‘알츠하이머’ 위험?
‘BRCA’ 유전자 보유 여성, 난소 제거 뒤 에스트로겐 보충 필요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7.2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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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소절제술을 받은 여성은 뇌를 보호하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져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난소암 예방을 목적으로 난소 절제술을 받으면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이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토론토대학 길리안 아인슈타인(Gillian Einstein) 박사가 “난소절제술을 받은 여성은 뇌를 보호하는 에스트로겐 수치가 떨어져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뉴질랜드헤럴드가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돌연변이 ‘BRCA’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는 여성은 난소암과 유방암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데, 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난소절제술을 받으면 난소에서 생성되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수치가 줄어 뇌를 보호하는 역할을 못해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이 올라간다.

연구팀은 에스트로겐과 알츠하이머의 연관성을 보기 위해 35~50세 여성 133명을 양쪽 난소절제술을 받은 집단과 받지 않은 집단, 건강한 집단으로 나눠 3년 동안 단어연상과 논리적 기억력을 측정하는 뇌기능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난소절제술을 받은 집단은 다른 두 집단보다 단어연상과 논리적 기억 검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난소절제술을 받은 여성 중 호르몬 대체요법(에스트로겐)을 받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뇌기능 검사 점수가 높았다.

아인슈타인 박사는 난소절제술을 받았어도 호르몬 대체요법으로 에스트로겐 수치를 유지하면 알츠하이머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스트로겐은 뇌의 신경 연결고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중단되면 그 기능이 감소한다”며 “난소 절제술을 받은 여성은 알츠하이머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에스트로겐 수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 국제 알츠하이머 학술회(Alzheimer's Association International Conference)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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