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해외 진출 지원 위한 DB 필요”
“효과적인 해외 진출 지원 위한 DB 필요”
진흥원 “펀드 지원 시 정보 부족 … DB, 초기 기업에 도움될 것”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7.2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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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국내 제약업계 및 병원들을 ‘제대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정보 데이터베이스(Data Base, DB)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국내 제약 산업은 시장 포화상태로,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평균 성장률은 3.67%로, 세계시장 연평균 성장률(6.2%)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2013년부터 2350억원을 투자해 ‘제약 산업 육성 펀드 1,2호’를 조성·운용하고 있다.

또 펀드조성 대상을 의료서비스 등 보건산업 전 분야로 확대해 병원해외진출펀드(500억원)를 운용하고 있으며, 글로벌 헬스케어펀드(1500억원)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 보건복지부 정책펀드 현황 (출처 : 보건산업진흥원)

이같은 정부의 지원에 따라 제약 산업을 비롯한 보건산업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직접투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지난 2011~2014년 연평균 41% 성장했고 지난해 9월말에는 이미 전년도 투자규모 수준을 초과했다.

직접투자의 목적으로는 현지시장 진출(79%)이 가장 많았고, 이어 선진기술 도입(12%), 수출촉진(6%) 등의 순이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기획단 윤지영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투자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사례 발생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보건산업의 발전을 위해 정부의 (펀드 운용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보건 산업 분야 별 해외직접투자 현황 (출처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

“정보체계 부족해” … 투자 대상·모델 제한적

윤지영 책임연구원은 현행 정부 펀드 운용의 문제 중 하나로 ‘부족한 투자정보 수집체계’를 꼽았다.

특히 제약펀드의 경우 펀드운용사의 해외투자처 발굴을 위한 투자 정보가 제한적이고, 해외 투자의 수익성과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정보체계가 부족하다는 것이 윤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검증된 시장을 바탕으로 투자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은 미국, 중국 등 일부 선진국 뿐”이라며 “선진국에 투자를 계획하는 제약사만이 실절적인 투자대상이 돼, 투자 대상과 모델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비상장사에 대한 정보 수집은 대부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이뤄져 투자판단을 위한 정보 수집은 불가능하다”며 “투자를 위해서는 기술에 대한 정보, 계약실적, 자금 조달 이력 등을 수집할 수 있는 정보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료서비스(병원진출) 펀드도 마찬가지다. 투자 적격 대상 병원은 제한적이고, 해외시장 자체에 대한 정보도 부족해 투자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윤지영 책임연구원은 “사업형태 모색, 투자 대상 선정까지 운용사의 역할이 폭넓지만 상대적으로 인력이 적어 정보를 수집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국가별 의료시장에 대한 신뢰성 있고 표준화된 정보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투자정보 DB, 정책수립·정보격차 극복 수단 될 것

윤 연구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투자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정보를 관리해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 시 투자와 협력파트너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공신력 있고 방대한 정보데이터베이스를 구축·활용해서 앞으로 정보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면 보건산업 기업을 모니터링하고, 기술동향을 파악할 수 있어 향후 정부가 보건산업 정책을 수립할 때 도움이 된다”며 “초기(스타트업) 기업이 협력 파트너를 찾거나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할 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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