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아버지의 건강과 생활습관이 자녀의 유방암 발생 위험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상파울로대학 토마스 옹(Thomas Ong) 박사가 “동물성 기름을 섭취하는 아버지의 식습관이 자녀의 유방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7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수컷 쥐 60마리를 두 집단으로 나눠 각각 ‘다가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옥수수기름과 ‘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돼지기름을 섭취하게 하고 이들에게서 태어난 새끼 암컷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옥수수기름을 섭취한 쥐에서 태어난 암컷 쥐의 유방암 발생위험이 돼지기름을 섭취한 쥐에서 태어난 암컷 쥐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팀은 동물성 지방을 먹은 쥐의 정자와 태어난 새끼 암컷 쥐의 젖샘에서 생물의 유전자 발현에 관여하는 ‘마이크로 RNA’와 단백질 발현의 변화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동물성 지방 섭취가 다음 세대의 유전자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옹 박사는 “아버지가 어떤 종류의 지방을 섭취하는가에 따라 자녀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변한다”며 “식물성 기름의 섭취는 잠재적으로 유방암 발생 위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되고, 유방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새로운 치료제가 개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유방암 연구회(Breast 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