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석류 내 분자물질이 노화방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 요한 오웨릭스(Johan Auwerx) 박사가 “석류 속 ‘유로리친A’(urolithin A) 성분이 세포를 재활용·재생해 노화진행을 늦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연구팀은 “유로리친 A를 먹은 쥐의 수명이 대조군보다 45% 이상 연장됐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유로리친 A가 수명이 다한 미토콘드리아(세포 에너지를 생산하는 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를 제거하는 작용을 하는 ‘미토파지’(mitophagy)를 활성화해 노화를 방지한다”고 말했다.
오웨릭스 박사는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되고 수명이 줄수록 미토파지의 기능도 퇴화해 인체의 기관과 근육의 노화가 진행된다”며 “기능이 마비된 미토콘드리아가 축적되면 노화뿐 아니라 파킨슨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사는 “석류를 포함해 과일에 많이 있는 항산화 물질은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줄이고, 염증을 조절해 관절염을 막고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현재 유로리친A와 노화의 연관성에 관해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도 유럽에서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Journal Nature Medic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