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은 제약사, 광동제약은 물장수?
한미약품은 제약사, 광동제약은 물장수?
광동제약, 삼다수로 올해의 생수회사상 수상 … 삼다수, 전체 매출 30% 육박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6.30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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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동제약이 판매중인 ‘제주삼다수’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제약회사인 광동제약이 생수회사상을 받아 눈길을 끈다. 상을 받았다는 사실은 축하할 일이나, 일각에서는 ‘물장수’ 취급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적 시장 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Sullivan)은 지난 28일 웨스틴 조선호텔(서울 중구 소재)에서 ‘2016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엑설런스 어워드’(2016 Frost & Sullivan Korea Excellence Awards)를 개최, 제주 삼다수를 판매하고 있는 광동제약에 올해의 한국 생수회사상을 수여했다.

같은 날 한미약품은 올해의 제약회사, 씨젠은 올해의 체외진단회사, 루트로닉은 올해의 미용의료기기 회사, 메디포스트는 올해의 재생의료회사, 아산병원은 올해의 병원상을 수상한 것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엑설런스 어워드는 다양한 지역과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업적과 우수한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다. 각자 맡은 분야에서 뛰어난 리더십을 보이는 회사를 선정해 상을 주고 있다.

수상 기업은 시장 업체 비교, 심층 인터뷰와 분석, 광범위한 2차 조사 등을 통해 성과를 심사받는다.

광동제약은 엄연히 제약회사로 분류돼 있으나, 생수회사상을 수상할 정도로 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상태다. 현재 음료사업은 회사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광동제약의 매출(별도기준)을 살펴보면 전체 매출액은 5723억원이었다. 이 중 생수 매출액은 1676억원(29.3%), 건강음료 매출액은 1353억원(23.7%)에 달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음료와 생수 부문 매출액이 절반을 넘었다.

지난해 광동제약은 상장제약사 가운데 매출 순위 4위를 기록했다. 이런 성과를 견인한 1등 공신은 ‘제주 삼다수’다.

삼다수는 광동제약이 제주도개발공사로부터 지난 2012년 12월부터 전국 도·소매 유통·판매권한을 위탁받아 판매하는 제품이다. 계약 기간은 오는 2017년 12월까지다. 판매 목표치(구매계획물량)를 달성하면 계약이 1년 연장되지만,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만약 광동제약이 삼다수 판권을 잃게 되면, 매출액은 4000억원대로 쪼그라들고, 매출 순위는 10위권 밖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사업에 치중하다 보니 광동제약이 생수회사상까지 받게 됐다”며 “한미약품은 약장수, 광동제약은 물장수로 본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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