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제 시장 매년 65% 성장 … 빅파마 투자 확대
유전자 치료제 시장 매년 65% 성장 … 빅파마 투자 확대
임상 부작용·비임상 단계 높은 투자액 등은 성장 저해요인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6.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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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환자의 결함 유전자를 건강한 유전자로 대체시키는 유전자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이 2017년에는 7억9400만달러(한화 약 9214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3억1590만달러(약 3666억원) 규모를 기록했으며, 2008년부터 매년 64.7% 성장해 2017년에는 7억9400만달러(약 9214억원)까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DNA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이를 잘라내고 정상 DNA를 붙이는 ‘크리스퍼(CRISTPR) 유전자 가위’ 기술은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크리스퍼 시장이 연평균 36.2%로 성장해 2022년에는 약 23억달러(약 2조6692억원)까지 클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현황 및 전망 (출처 : Frost & Sullivan,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다국적 제약사, 유전자치료제 투자 활발 … 공동개발, 직접 투자 등

유전자 치료제 시장의 이 같은 급속성장의 요인으로는 글로벌 빅파마의 투자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현재 화이자, 사노피, BMS, GSK 등 다국적 제약사들은 주로 유전자치료제 전문회사와의 파트너쉽을 체결하는 등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최근 BMS는 소아 유전자치료제 ‘글리베라’를 개발한 유니큐어(UniQure)와 10억달러(약 1조1590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계약을, 사노피의 계열사인 젠자임은 보이저 쎄러퓨틱스(Voyager Therapeutics)와 8억4500만달러(약 9794억원) 규모의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화이자는 스파크 쎄러퓨틱스(Spark Therapeutics)와 유전자치료제 플랫폼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로슈는 직접 투자 형태로 유전자치료제 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 척수성 근육 위축증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AveXis에 5800만달러(약 672억원)를 투자했다.

▲ 2014년 다국적 제약사의 유전자치료제 시장 투자 현황 (출처 : Frost & Sullivan,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이 밖에 성장요인으로는 유전체 편집기술의 발전, 전달체 및 전달 시스템 관련 기술의 진보, 미국 시장의 개방 등이 있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홍윤정 연구원은 “향후 5년까지는 유전자 치료제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담보하는 전달체 및 전달 시스템의 진보가 지속적으로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향후 2~3년 내에는 유전체 편집기술의 발전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전자치료제 산업의 주요 성장요인 (출처 : Frost & Sullivan,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부작용·새로운 혁신기술· 비싼 치료비용 등이 시장성장 방해해

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고속성장 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성장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존재한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현재 가장 영향력이 높은 저해요인은 과거 유전자치료제 임상시험에서 발생했던 부작용과 ROI(투자자본수익률)가 낮은 비임상시험 단계를 위한 대규모 투자다.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작용은 바이러스 벡터를 사용함에 따라 이를 외부 바이러스 침입으로 인식해 원하지 않는 면역반응이 발생하는 것이다.

또 앞으로 5년 동안은 혁신적인 신규 기술이 등장에 따른 유전자치료제와의 경쟁 심화는 시장을 가장 많이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자 치료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기술은 효소대체치료제, 면역항암치료제, 줄기세포 및 재생의약, 세포치료제 등이 있다.

홍윤정 연구원은 “비싼 유전자치료제 및 치료비용에 대한 의료비 상환방식이 없다는 것도 지속적으로 산업성장을 방해할 전망”이라며 “다만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다른 대안 치료가 없기 때문에 고가의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치료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전자치료제 산업의 성장 저해요인 (출처 : Frost & Sullivan,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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